(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25)이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12일 '강호' LA 다저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우익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배지환의 첫 번째 타석은 3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31)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96.3마일(약 155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타구속도가 103.2마일(약 166km)이나 나왔을 만큼 배트 중심에 제대로 잘 맞았다.
2루에 나간 배지환은 후속타자 앤드류 맥커친(37)이 터트린 우월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은 5회초 공격 때 만들어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팀 같은투수 글라스노우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 88.9마일(약 143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멀티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배지환의 세 번째 타석은 7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3루,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상대팀 같은투수 글라스노우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83.6마일(약 135km)짜리 커브볼을 타격했지만 배트에 스친 공이 포수 미트에 빨려 들어가면서 파울팁으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은 9회초에 차려졌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팀 바뀐투수 마이클 그로브(28)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3구, 9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배트에 스친 공이 포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가 파울팁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날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16으로 상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36으로 좋아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까지 두 팀이 4-4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10회초 공격 때 2번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29)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4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가 10회말 반격에서 다시 5-5 동점을 만든 뒤, 원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2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터트린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