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케로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랜도 매직의 파올로 반케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ESPN 'First Take'에 출연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랜도는 지난 시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하며 희망적인 시즌을 보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저력을 발휘했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1라운드에서 3승 4패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올랜도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중심에는 에이스 파올로 반케로가 있다.
포워드 반케로는 202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된 특급 영건이다. 드래프트 직전까지도 자바리 스미스가 유력했던 1순위 자리를 차지한 반케로는 NBA 데뷔 후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2년 차인 지난 시즌엔 평균 22.6점 6.9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첫 시즌 신인왕에 이어 데뷔 2년 만에 스타의 상징과도 같은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반케로의 올랜도는 이번 여름 수준급 3&D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를 영입하며 가려운 곳을 긁었다. 하지만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밀워키 등 다른 강호에 비해서는 우승권 팀으로 자주 언급되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시선에 반케로가 도전장을 던졌다. 돌아오는 시즌 컨퍼런스 내에서 3~4위 등극까지는 무난하게 가능하며 챔피언 도전까지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케로는 "우리는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게 동부에서 3~4위 팀이 될 것이고 충분히 컨퍼런스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데뷔 시즌에는 기복이 심했지만 우리는 발전했다. 지난 시즌에 우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큰 도약을 이뤘다. 한 번에 한 단계씩 계속 나아가고 싶지만 당장은 멈추고 싶지 않다. 계속 발전하면서 결국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반케로는 샤킬 오닐, 크리스 웨버(지명 후 트레이드), 드와이트 하워드에 이어 올랜도가 네 번째로 지명한 드래프트 1순위다. 구단을 향한 애정도 상당하다.
반케로는 "올랜도가 1순위를 가지고 내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영원히 감사하다. 난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줄 것이다. 오랜 시간 도달하지 못했던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올랜도의 마지막 파이널 진출은 드와이트 하워드가 뛰던 2009년이었다. 이전 1순위였던 오닐이나 하워드 모두 올랜도를 파이널로 이끈 가운데 반케로 또한 같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