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시절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구단이 파격적인 로스터 이동을 단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로라도는 1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베테랑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34)를 아무 조건 없이 방출하고,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포수 유망주 드류 로모(23)를 콜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같은날 "콜로라도의 이번 로스터 이동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며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콜로라도는 디아즈를 트레이도 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진 지금 시점에서 디아즈를 버리고 차라리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구단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디아즈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첫 3년은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2018년 총 82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6, 10홈런 34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9년에는 전년보다 더 많은 101경기에 나와 타율 0.241, 2홈런 28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인 2021년에는 106경기에 나와 타율 0.246, 18홈런 44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커리어하인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4홈런 7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고, 그곳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디아즈는 올해도 방출되기 전까지 총 84경기에 나와 타율 0.270, 5홈런 36타점의 포수로서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매체는 "성적부진에 의한 방출이 아니기 때문에 디아즈는 곧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며 그의 새로운 둥지로 "피츠버그, 시커고 컵스, 그리고 신시내티" 등을 꼽았다.
디아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유망주 포수 로모는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5번으로 지명된 톱유망주다. 올해는 트리플 A에서 총 85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97, 14홈런 60타점을 올리며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OPS도 0.838로 좋다.
사진=콜로라도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