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KIA 양현종. 뒤에는 김도영이 중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양현종과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출신이다. 같은 학교에서 KIA의 중심을 잡는 선수들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모교에서 인지도는 김도영이 더 높아졌다.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마치고 양현종은 “한번 놀러가면 저를 모르더라. 도영이밖에 모른다”며 내심 서운한 티를 냈다. 그러면서도 “지금 워낙 잘 하고 있고, 너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기분 좋다”며 선배로서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우연찮게도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날 김도영이 기록을 종종 세우곤 한다.
이날도 그랬다. 김도영이 30홈런-30도루까지 1개의 홈런을 남기고 있다가 3-1로 앞선 5회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기록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NC에서 뛰었던 외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홈런을 친 김도영을 바라본 양현종은 “정말 운이 많이 따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도영이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 제가 나올 때마다 쳐줘서 신기하기도 하다”고 했다.
선발 투수로서, 팀을 위해서도 김도영이 쳐 주는게 중요하다. “나야 워낙 좋다”던 양현종은 “도영이는 찬스도 많이 걸리고 워낙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선수에게 타점이나 홈런 기회가 온다면 우리 팀의 점수와 연결되기 때문에 좋은 징크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양현종 차례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개인 통산 최다 삼진 신기록까지 3개의 삼진을 남겨뒀다.
김도영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양현종. 연합뉴스
그는 “초반에는 신경 안 썼지만 6회부터 신경을 썼는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며 “7회에는 점수가 좀 벌어져서 욕심을 해봤는데 안 됐더라. 내 기록은 어찌됐건 시즌 끝날때까지 무조건 해야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시즌 9승을 올린 양현종은 다음 경기에서 두자릿수 승수도 올릴 수 있다.
대신 최대한 이닝을 끌고가 불펜의 부담을 덜려고 햇다. 양현종은 “최소 투구수로 최대한 이닝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중간 투수들이 너무 고생해서 쉬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저도 무조건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떠나서 최소 투구수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 금요일(16일)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휴식을 해줫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저희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여유있게 운용이 됐다”고 했다.
KIA는 16일부터는 2위 LG와 맞붙는다. 이날 양현종이 등판하는 걸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양현종은 “감독님처럼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계속 꾸준히 승을 올려야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5~10경기 남았을 때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면서 던지는게 우리 팀에게 더 나을 것 같다. 오늘은 키움 선발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서 꼭 잡아야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 모든 팀들이 다 강하기 때문에 맞춰서 등판하기보다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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