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노스케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패싱'해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임 첫 시즌인 신임 감독이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요미우리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2대8로 패했다. 최근 2연패. 센트럴리그 역전 선두를 노리고 있지만, 1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는 여전히 2경기 차. 여기에 이날 한신 타이거즈가 승리하며 2경기 차 쫓기게 되면서 오히려 밀릴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베 감독이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패스했다. KBO리그에서는 수년 전부터 패장 인터뷰 문화가 사라졌지만, 일본프로야구는 아직 진 팀 감독의 경기 후 브리핑도 진행되고 있다. 보통 패장은 긴 인터뷰를 하지는 않지만, 그날의 패배 요인이나 주요 선수의 성적 등에 대해 짧게 언급하는게 관행이다. 모든 감독들이 빠짐 없이 경기전, 경기 후 브리핑에 정해진 룰대로 임한다.
'히가시스포츠'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화가 잔뜩난 표정의 아베 감독은 곧장 더그아웃 뒤켠으로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곧장 진행되는 경기 후 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잠시 후 구단 홍보 담당자가 '오늘 경기 후 인터뷰 없음'을 공지했다.
올해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아베 감독의 첫 공식 기자회견 패싱이었다. '히가시스포츠'는 "아베 감독은 지금까지 어떤 결과가 있어도 냉정하고 침착한 자세로 반드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어린 선수들에게 지금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알려주고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것 아닐까'하고 귀띔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팀의 레전드 선수 출신인 아베 감독이 2군 감독을 거쳐 올해 1군 감독으로 정식 승격됐지만, 선수 기용 방법이나 교체 타이밍 등을 놓고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다.
요미우리 팬들은 "오늘 경기 선발 기용(주니치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중에 오늘 경기 운영에 대해 후회할 것", "지더라도 팬들에게 납득이 되는 경기를 해야한다", "선수 기용 방법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나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