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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키어런 트리피어가 제대로 부활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뉴캐슬은 에디 하우 감독 없이 치른 2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고,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의 언성 히어로는 트리피어였다.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트리피어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14분 제이콥 머피의 선제골 장면에서, 기점이 되는 정확한 오른발 패스로 활로를 뚫었다. 이후에도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경기력으로 경기장 우측면을 휘저었다.
수치가 증명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트리피어는 79분간 패스 성공률 84%(46/55), 기회 창출 2회, 터치 81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긴 패스 성공률 83%(5/6),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86%(6/7),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트리피어에 평점 8.2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부활이다. 트리피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지난 2021-2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에 인수된 이후, 명가 재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구심점으로 낙점된 선수가 바로 트리피어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달고 맹활약을 펼쳤지만, 에디 하우 감독은 세대 교체를 원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빼앗겼다. 아울러 하우 감독은 트리피어 대신 티노 리브라멘토를 적극 기용했다. 결국 트리피어는 1월 이적시장이 오기 한참 전부터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였고, 실제로 에버턴과 튀르키예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리피어는 잔류를 택했다. 결국 레프트백 루이스 홀이 부상에서 이탈했고, 리브라멘트로를 왼쪽으로 기용해야 했다.
트리피어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트리피어는 3월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고, 출전 기회가 부족했음에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결국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정점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트리피어다. 트리피어의 다음 시즌 거취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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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