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를 꼽았다.
KBO와 NPB(일본야구기구)는 17일 오후 1시 30분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KBO 허구연 총재와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 NPB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총재와 일본 대표팀 이바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대표팀 평가전 개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데뷔전이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WBC를 3개월 앞두고 치르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고,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선수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력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APBC, WBC, 프리미어12까지 여러 국제대회 코칭스태프로 참가하면서, 수년간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찰했다. 매우 세밀하고 파워도 겸비한 매우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매우 까다롭고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도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서 이번 평가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이바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WBC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시합이 될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에 대해 "투타 모두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인상이다. 한국 역시 한층 더 레벨업한 전력으로 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본다. 비록 강화 경기이지만 승리에 집착하며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계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2023년) 아시아챔피언십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은 모두 훌륭한 타자들이었다. WBC 본선이 되면 메이저리그의 이정후 같은 선수가 중심이 될 것이다. 지금도 상당히 잘 치고 있고, 주축 선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바타 감독의 이 언급에 "한국의 최대 주목 선수는 옛 동료의 아들"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이정후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이적 2년 차인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이며, 17일 기준 타율 0.338,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도쿄돔에서 개최될 WBC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및 체코와 C조에 편성돼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본 대회에서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서로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지현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다. 류지현 감독은 평가전 2경기를 통해 국내 선수들을 점검하고 보완해야할 부분을 파악, WBC 대표팀 선수 선발에 참고하는 한편, 일본 대표팀 전력분석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KBO,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