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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 영입에 돈 한 푼도 안써”···인니 축구협회 “선수들 자발적 참여”

조아라유 0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바레인전에서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귀화 선수 영입을 위해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최근 남자 축구대표팀에 잇달아 귀화선수를 영입한 데 대해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5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유누스 누시 인도세니아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의회에서 남자 대표팀의 잇단 귀화 선수 영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남자 대표팀에 케빈 딕스(코펜하겐), 여자대표팀에 노아 레아토무, 에스텔라 루패티의 귀화 승인을 요청했다. 의회는 축구협회의 요청에 만장일치로 승인을 결정했다.

이후 보니 트리아나 하원의원이 ‘귀화선수 영입과 관련해 비용이 들었는지’ 질문했다. 이에 유누스 누시 사무총장은 “협회는 이들 선수들의 귀화에 돈을 전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귀화한 선수들에게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 이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인도네시아에 뿌리가 있는)증조부모나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 귀화에 응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경기장에서 그들의 열정과 공헌을 볼 수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이 새로 귀화한 케빈 딕스와 악수하고 있다. 토히르 SNS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는 최근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급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에 불과하지만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해 사우디 아라비아(1-1), 호주(0-0), 바레인(2-2) 등과 무승부를 거두는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지난달 중국 원정에서 아쉽게 1-2로 패했지만 귀화선수가 잇달아 영입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조르디 아마트, 나탄 추아온, 톰 하예, 위탄 술라에만, 이바르 제너 등이 모두가 귀화 선수다. 고민이었던 골키퍼 포지션도 마르텐 파에스의 합류로 걱정을 덜었고, 지난달에는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뛰는 메이스 힐허르스와 엘리아노 레인더르스까지 귀화시켰고, 이번에 딕스까지 추가했다.

현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승점 3점으로 5위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과 19일 일본·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아 홈에서 5·6차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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