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대표팀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지난 11일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은 뒤 아들 브로니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20)와 한 팀에서 뛰면서 ‘아빠’와 ‘아들’로 서로를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브론은 28일 팟캐스트 ‘The Shop’에 나와 이번 시즌부터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뛰게 되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르브론은 ‘호칭’ 문제에 대해 이미 아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팀에서 나를 아빠라고 부를 수 없다. 훈련장을 떠나 문이 닫히면 우리가 함께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다시 아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he Shop’에 출연해 아들과 한팀에서 뛰게 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르브론 제임스. ‘The Shop’ SNS 캡처
그러면서 “나를 ‘23번’이나 ‘브론’으로 불러야 한다. 아니면 그가 원한다면 ‘GOAT’라고 부를 수도 있고, 그건 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오랫동안 나는 그를 브라우니라고 불렀고, ‘아들’이라고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겐 너무 쉽다. 그는 적응해야 한다. 우리가 코트를 달리고 있을때 ‘아빠 저 빈공간에 있어요, 서둘러요 아빠’ 이렇게 말 할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브로니는 지난 6월 202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레이커스의 2라운드로 전체 55순위로 지명된 뒤 4년에 79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아버지 르브론이 LA 레이커스와 재계약하면서 브로니가 무혈 입성했다는 ‘아빠 찬스’ 논란이 일기도 했다.
LA 레이커스 브로니 제임스가 지난달 13일 서머리그 휴스턴전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브로니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1분을 뛰며 8.8득점, 3.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력에 비해 슈팅력이 약점으로 지적된 브로니는 최근 공격력 강화를 위해 슈팅과 공간 창출에 집중하는 훈련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브로니는 NBA 서머리그를 뛴 뒤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한 미국 대표팀의 2024 파리올림픽을 현장에서 관전하고 돌아왔다. 이후 새 시즌을 준비하며 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인 브로니는 루키 시즌에 NBA 하부인 G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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