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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휴식 후 '장타+도루+볼넷' 김하성, 시즌 타율 0.216 상승…주루사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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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5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16으로 끌어올리고 5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달콤한 휴식 후 멀티 출루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도루까지 하나 추가하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2-1로 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신시내티 선발투수 프랭키 몬타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볼넷 출루로 연결된 만루 찬스에서 히가시오카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1점을 얻었다. 김하성은 2루에서 포스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이어 아라에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샌디에이고가 4-1의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몬타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몬타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84마일(135km)짜리 슬라이더에 대처하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5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16으로 끌어올리고 5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몬타스의 5구째 85마일(136km)짜리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1루 주자는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됐지만 김하성은 1루까지 전력질주, 병살타를 막았다.

김하성은 1루에서 두 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후속타자 히가시오카의 타석 때 투 볼에서 2루 도루,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12호, 13호 도루를 한 번에 손에 넣었다. 다만 히가시오카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4-4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투수 알렉시스 디아즈에게 2루타를 쳐냈다. 초구 87마일(14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하지만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석 때 투수 견제에 걸려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16(176타수 3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두 번의 출루와 2루타 하나를 더하면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704로 끌어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5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16으로 끌어올리고 5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지난 23일 휴식 차원에서 신시내티전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던 가운데 휴식의 효과가 경기력으로 곧바로 나타났다. 시즌 초반 타격감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6홈런-13도루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루 달성까지 4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우뚝 섰다. 올해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주 포지션 유격수 자리를 되찾고 기분 좋게 2024 시즌을 출발했다.  

김하성은 2024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5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16으로 끌어올리고 5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어 김하성도 충분히 대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 정도의 공격력만 보여준다면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의 잭팟이 가능하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다.

김하성이 지난해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 수준의 최종 성적을 올해 기록한다면 FA 대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따내며 6-4로 신시내티를 꺾었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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