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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왜 공부했냐면..." 8만 관중 앞 레알 입단식서 '유창한 스페인어', 배운 이유가 더 놀랍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킬리안 음바페 입단식. /AFPBBNews=뉴스1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6)가 떨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입단식에서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뽐냈다. 팬들도 감탄을 보냈다. 그런데 스페인어를 배운 이유가 특별하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새롭게 합류한 음바페를 위한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음바페를 보기 위해 8만 5000여명에 달하는 관중이 꽉 들어찼다. 앞서 레알은 지난 달 음바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4 유럽축구선수권 대회가 열린 탓에 음바페의 레알 공식 일정도 없었는데, 이날 입단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레알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등번호 9번을 받은 음바페는 "오늘은 저와 우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내 어림 시절 꿈이 실현됐다"며 "여기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도 저도 여러분처럼 꿈을 꿀 때가 있었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언젠가는 여러분들도 저처럼 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음바페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 바로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이었다. 프랑스 사람인데도 음바페는 거침없이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8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동적인 입단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음바페는 통역 없이도 스페인어로 말하는데 능숙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을 듣기 위해 통역 기계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말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심지어 외국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놀라워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궁금증은 이어졌다. 스페인어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음바페는 스페인어를 배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레알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음바페는 "학교에서 내 스페인어 실력은 최고가 아니었다. 하지만 레알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위해 100% 쏟아 부었다. 내 스페인어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오직 레알에서 뛰는 꿈을 위해 스페인 공부에 열중했던 것이다.

또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PSG 감독,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현 PSG 감독과 대화를 나눈 것도 스페인어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AFPBBNews=뉴스1
 
 
 
음바페는 "레알 입단은 어렸을 때부터, 처음부터 꿈이었다. 레알에서 뛰는 것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현실이 돼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하고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세계 최고 클럽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큰 클럽에 합류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에서 뛰면서 연봉 1500만 유로(약 225억 원)를 받게 되고, 계약기간 동안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53억 원)에 달하는 계약 보너스를 수령한다. 5년간 받는 연봉 총액이 3400억 원이나 된다. 여기에 초상권의 일정 부분도 음바페가 가져가기로 했다.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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