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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리빌딩만 계속한 단장-감독의 최후...워싱턴, 리조-마르티네스 전격 해고 "새로운 에너지 필요"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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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거듭된 부진에 구단주 결단, 적극적인 투자 부족도 문제

 

리조와 마르티네스 감독(사진=MLB.com)

 



[스포츠춘추]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크 리조 단장과 데이비 마르티네스 감독이 동반 해고됐다. 우승 후 6년째 계속되는 부진과 리빌딩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7월 7일(한국시간) 마이크 리조(64) 야구운영 사장과 데이비 마르티네스(60) 감독을 해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팀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37승 53패)에 머물며 주말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홈에서 3연패를 당한 직후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리조와 마르티네스는 2019년 워싱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공로자들이다. 하지만 우승 이후 팀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워싱턴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패배를 기록했으며, 콜로라도 로키스보다 14승, 피츠버그 파이리츠보다 1승 적은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마크 러너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와 데이비가 프랜차이즈와 도시를 위해 기여한 바에 대해 먼저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가문은 워싱턴DC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가져다준 그들의 헌신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너 구단주는 "과거의 성공에는 감사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성과가 우리나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구단에 중요한 시점이며, 새로운 접근법과 새로운 에너지가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해고 사유를 명시했다.

리조는 2009년부터 워싱턴의 단장직을 맡아 2013년 야구운영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지휘 하에 팀은 2014, 2016, 2017, 2019년 네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발돋움했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워싱턴 감독으로 부임해 8시즌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 됐다. 선수 시절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코치로 활동한 뒤 워싱턴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사진=MLB.com)

 



두 사람의 해고는 예상됐던 결정이었다. 팀은 지난달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6월 한 달 동안 7승 19패를 기록했으며, 특히 11연패라는 치욕적인 기록도 남겼다. 6월 1일 이후 워싱턴은 7차례나 1득점에 그치거나 완봉패를 당했고, 6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15명의 주자를 남겨두고도 4대 6으로 패했다.

워싱턴의 부진은 리빌딩 전략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내셔널스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겨울 동안 젊은 핵심 선수들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팀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젊은 타격진과 여섯 번째로 젊은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구단의 투자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워싱턴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시즌 중 7시즌을 연봉 상위 10위 안에서 보냈지만, 최근 3년간은 하위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 겨울에도 업계에서는 워싱턴이 수년 만에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대신 워싱턴은 조시 벨과 마이클 소로카 등 미미한 선수들만 영입하는 데 그쳤고, 1루수 나타니엘 로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마무리 투수 카일 피네건을 재계약하는 선에서 보강을 마쳤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지난해 3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죽음의 NL 동부'에서 이 정도 보강으로 성적을 내긴 쉽지 않았다.



데뷔 2년 만에 슈퍼스타로 성장한 제임스 우드. 이런 선수를 데리고도 성적을 못 낸 단장과 감독의 최후는 자명했다(사진=MLB.com)

 

 

후임 체제는 마이크 데바톨로 수석 부단장이 임시 단장직을 맡아 다가오는 MLB 드래프트를 포함한 모든 야구 운영을 총괄한다. 워싱턴은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어 200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010년 브라이스 하퍼를 뽑았던 것처럼 미래 슈퍼스타 영입 기회를 갖게 됐다. 감독 대행은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발표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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