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3년 만에 KBL 감독 복귀, 이규섭 코치로 컴백, 신명호 코치는 놔두라고

2007-2008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규섭 이상민 강혁(왼쪽부터)의 경기 장면. KBL

서울 삼성 시절 이상민 감독과 이규섭 코치. KBL

이상민 신임 감독과 신명호 코치. KBL

프로농구 부산 KCC는 제6대 감독으로 이상민 감독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5월까지 3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약 2년 만의 사령탑 복귀다. 이상민 감독은 2010년 서울 삼성 소속으로 은퇴한 후 2012년부터 코치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2022년 당시 삼성 성적은 꾸준히 좋지 않았고 천기범의 음주운전까지 터지면서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리며 한국 농구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이상민 감독은 오래 쉴 운명이 아니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1년 만에 친정팀 KCC의 부름을 받았다. 2023-2024시즌 코치를 맡아 해당 시즌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도 전창진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로 활동했다.

이상민 감독은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 KBL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였다. 2006-2007시즌까지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올스타 팬 투표 1위 자리는 늘 그의 몫이었다. 이상민 감독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이상민 감독은 물러난 전창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서 '스타 군단' KCC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KCC는 지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막판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근에 막을 내린 2024-2025시즌에는 18승 36패에 그치며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최준용, 허웅, 이승현, 송교창 등 KBL 간판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지만 끊임없이 반복된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시즌이다.

KCC는 이상민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나갈 코칭스태프를 이규섭 프로농구 해설위원과 신명호 현 코치로 구성했다. 이규섭 신임 코치는 과거 삼성 시절 이상민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KCC의 코칭스태프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박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