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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마무리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야죠” 호부지 뚝심으로 9시야구 다시 만든다…29세 우완의 시간[MD광주]

조아라유 0
류진욱/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너, 마무리야.”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에게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건 불펜 필승계투조를 재건하는 것이다. 마무리 이용찬이 한계가 왔다고 판단, 선발투수로 돌렸다. 김영규는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 중이다. 근래 남은 필승조 멤버 중에서 가장 실적과 구위가 확실한 류진욱을 마무리로 돌렸다.

 

류진욱/NC 다이노스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김민규, 김태현, 손주환, 전사민이 생애 첫 홀드를 수확했다. 한 경기에 4명이나 생애 첫 홀드를 수확한 건 NC가 최초다. 볼 빠른 손주환, 수년간 이렇다 할 수확 없던 전사민의 달라진 구위 등을 이호준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서 확인했다.

이호준 감독에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야구가 조금씩 투영돼 있다. 이들에게 배운 야구를 토대로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간다. 공통점은 뚝심이다. 일단 마무리 류진욱에게 강력한 믿음을 보여준다.

류진욱은 23일 경기서 5-3으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한준수에게 146km 포심을 높게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자 이호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류진욱에게 “아직 1점차야, 괜찮다”라고 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류진욱은 이후 김규성을 유격수 땅볼,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류진욱은 140km대 후반의 포심에 포크볼을 구사하는, 꽤 묵직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61경기에 나가면서 피로가 누적되긴 했다. 작년엔 50경기서 2승1패10홀드 평균자책점 5.74로 주춤했다. 잔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마무리로 낙점되면서 공룡들 9시 야구의 문을 닫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구위, 경력으로 볼 때 마무리를 맡는 게 맞다.

이호준 감독은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홀드왕을 한 번 했을 때 내가 타 팀에 있었다. 그때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이제는 저 정도 구위와 안정감이면 내년부턴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내가 NC에 왔고 처음부터 ‘너 마무리야’ 이 마음으로 시작했다. 당시보다 구속이 2~3km 안 나오는 건 아쉽긴 하지만, 직구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그런 선수가 마무리를 해야 된다. 구속은 더 빨라질 것인지는 물음표가 있지만, 볼이 무겁게 들어온다. 굉장히 치기 어렵다. 파울도 많이 나고 정타가 돼도 야수 정면으로 가고 그런다”라고 했다.

 

류진욱/NC 다이노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포크볼을 갖고 있다. 용찬이도 포크볼이 좋았지만, 진욱이도 굉장히 좋다. 이제 뚜껑을 열었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로 가야죠”라고 했다. NC 불펜이 불안한 측면은 있지만, 일단 이호준 감독은 뼈대를 만들었다. 이제 개개인의 노력, 호부지의 믿음과 뚝심으로 장기레이스를 시작했다. 류진욱의 연착륙이 가장 중요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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