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22개, 성공률 53.7%’ 가공할 외곽쇼 선보인 보스턴, 클리블랜드 개막 16연승 도전 저지

제이슨 테이텀. 보스턴 | AFP연합뉴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개막 연승 행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였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과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17-120으로 패했다.

워싱턴 캐피톨스(1949년), 휴스턴 로키츠(1994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016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개막 15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16번째 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15승1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지키는 클리블랜드와 2위 보스턴(12승3패)의 격차는 두 경기 반으로 줄었다.

클리블랜드는 도노반 미첼이 35점을 올렸고 에반 모블리도 22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21개의 슛을 던져 18개를 놓친 주전 포인트가드 다리우스 갈랜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가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보스턴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보스턴은 41개의 3점슛을 던져 무려 22개를 적중시켰다. 성공률이 53.7%나 됐다.

제이슨 테이텀이 3점슛 6개 포함 33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알 호포드(20점), 데릭 화이트(19점), 제일런 브라운(17점), 페이턴 프리차드(13점), 즈루 홀리데이(11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전반을 보스턴이 65-48로 크게 앞설 때만 하더라도 승패가 일찍 갈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3쿼터부터 시작된 클리블랜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모블리를 앞세워 3쿼터에만 무려 40점을 몰아쳤고, 보스턴은 93-88, 5점 리드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다 경기 종료 118-115로 앞선 경기 종료 14초 전 호포드가 브라운의 패스를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타이 제롬이 2점슛을 넣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슛하는 도노반 미첼. 보스턴 | EPA연합뉴스

윤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