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4일 볼티모어에 완패
다시 12연패 수렁, 벌써 109패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시 12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중반 21연패를 당한 데 이어 최근 다시 12번이나 연속해서 졌다. 어느덧 시즌 109패를 마크했다. 승률은 0.221까지 추락했다. 돌파구가 전혀 안 보인다.
화이트삭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힘을 잃었다. 1회말 3실점, 2회말 4실점하며 0-7로 뒤졌다. 이어 4회말과 5회말에도 1점씩 더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6개의 안타에 그치면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닉 나스트리니가 1.2이닝 4피안타 7실점(4자책) 6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31승에 계속 묶인 화이트삭스는 110패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2-5로 진 걸 시작으로 이날까지 12연패를 적어냈다. 가장 마지막에 승리한 게 지난달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2 승리)이다. 최근 17경기에서 1승 16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시즌 성적 31승 109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이미 확정했다. 지구 4위 디트로이트(70승 69패)에 39.5게임이나 뒤처졌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80승 59패)와 격차는 무려 49.5게임이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도 사실상 결정됐다. 51승 88패로 29위를 달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20.5게임 뒤졌다. 남은 22경기를 모두 이겨도, 콜로라도가 잔여 23경기에서 3경기만 승리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성적 탈출을 현실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12연패로 희망이 더 희미해졌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현재 시스템이 안착된 1996년(2020년 제외-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 이후 최저 승을 찍은 건 2003년 디트로이트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43승 119패를 적어냈다. 화이트삭스로서는 43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두기 위해서 22경기에서 13승을 올려야 한다. 기본 전력과 최근 페이스를 보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고 30승대 시즌 마무리 위기에도 빠져 있다. 22경기에서 8승 이하를 기록하면 30승대로 시즌을 마친다. 현재까지 승률이 0.221인 것을 고려하면, 8승 이하가 나올 공산이 크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35.87승이 예상된다. 화이트삭스가 역대 최악 성적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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