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지/홍성한 기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빨간색이다. 차고 있는 시계 스트랩 역시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색 유니폼을 입게 되게 기분 좋다.” 아이재아 힉스가 돌아왔다.
리그 최고 외국선수로 손꼽히는 자밀 워니의 뒤를 힉스가 맡는다. 그는 KBL에서 2시즌 간 뛴 적 있는 경력자다.
힉스는 2020-2021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서울 삼성에서 뛰었다. 통산 기록은 78경기 출전, 평균 17.5점 7.4리바운드 1.7어시스트. 폭발력 있는 득점은 물론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공수 겸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불안 요소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었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예정이었지만, 시즌 전 열린 KBL 컵대회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재활 기간만 1년여에 달했다. 현재는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2옵션 외국선수로 경력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워니와 공존도 중요했다. 힉스와 워니가 같은 팀으로 뛴 적이 있다. 그래서 친하더라. 기량도 이미 검증됐다. 여러 조건에 힉스가 부합했다.”
이어 “원래 2옵션으로 올 선수는 아니다. 불안감을 조금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라오는 시점이 중요할 것 같다.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라는 게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견해였다.
6일 양지에 위치한 SK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힉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다쳤을 때 당시에는 상처를 정말 많이 받았다. 속상했다. 이후 계속 훈련을 해왔다.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회복에 자신 있는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기 시즌이다 보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건강하게 오프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매일 경쟁하며 나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오랜 공백 기간에 걱정되는 점을 없을까. 힉스는 “걱정은 하나도 없다(웃음). 팀 훈련에 합류한 이후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SK와 힉스가 몸담았던 삼성은 ‘S-더비’라 불리며 나란히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KBL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이번 이적을 통해 양 팀을 모두 경험하게 됐다.
“삼성에서 2년 뛰는 동안 SK와는 경쟁자였다. 워니도 워낙 훌륭한 실력자라 힘들게 코트에서 맞붙었던 기억이 난다. 같이 뛰게 돼서 기분 좋다”고 되돌아봤다.
삼성, 가스공사에 몸담았듯 그동안 파란색 계열의 유니폼만을 입어왔다. SK의 대표색은 빨간색이다. 힉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빨간색이다. 차고 있는 시계 스트랩 역시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색 유니폼을 입게 되게 기분 좋다”며 웃었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양지/홍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