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노쇠화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도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을 정도다. 밀워키는 과연 왕좌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4-2025 NBA 정규시즌 개막이 46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보스턴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6년 연속 새로운 팀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는 동부 강호가 있다. 밀워키 벅스다.
지난 2021년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50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밀워키는 이후에도 대권 도전을 노리며 전력을 보강해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애드리안 그리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포틀랜드와의 빅딜을 통해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이하였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데미안 릴라드-크리스 미들턴으로 이어지는 빅3를 결성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와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 밀워키는 49승을 챙기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새 시즌도 밀워키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FA 시장의 큰손으로 활약한 필라델피아,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뉴욕과 더불어 동부 패권을 놓고 다툴 팀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데토쿤보-릴라드-미들턴 3인방이 건재하고 베테랑 빅맨 브룩 로페즈와 바비 포티스도 그대로 있다.
FA 시장에서는 델론 라이트, 터린 프린스, 게리 트랜트 주니어를 영입하며 외곽을 보강했다.
문제는 밀워키의 주축들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일을 기준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9살로 아직 젊은 편이다. 그러나 데미안 릴라드(34살), 크리스 미들턴(33살), 브록 로페즈(36살)로 모두 30대 중반이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도 주축 선수들의 많은 나이에 발목이 잡혔다. 에너지 레벨 저하, 수비 불안, 부상이라는 변수가 모두 로스터의 많은 나이로 인해 발생했다.
ESPN은 이 같은 밀워키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새 시즌 밀워키가 채워야 할 가장 큰 부분으로 '역동성(Dynamism)'을 꼽았다.
ESPN은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25개 이상의 덩크를 해낸 선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브룩 로페즈뿐이었다. 덩크의 부족은 단순한 하나의 기록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밀워키 로스터의 노쇠화 이슈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밀워키의 다음 시즌 주요 로테이션 선수 9명 중 7명이 시즌 중에 30대가 되거나 이미 30대에 접어든 선수"라고 꼬집었다.
늙어가는 사슴군단은 과연 새 시즌에 왕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국 관건은 많은 나이를 딛고 에너지 레벨을 반등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