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나누는 이대호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 /OSEN DB
[OSEN=후쿠오카, 길준영 기자] 소프크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35)가 옛 동료 이대호(41)가 보는 앞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야나기타는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경기에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연장 12회에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2014년과 2015년 일본시리즈 2연패를 했던 이대호가 구단을 방문해 옛 동료들과 소회를 풀었다. 특히 이대호와 함께 우승을 이끌었고 절친한 사이인 야나기타와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야나기타는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했을 당시
특히 우승 주역으로 이대호와 절친한 사이인 야나기타와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대호 입단 당시 프로 4년차 선수였던 야나기타는 아직까지 소프트뱅크의 간판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시작한 올스타전에서 축하 영상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이대호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 /OSEN DB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야나기타는 이대호가 그라운드에 나타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와 인사를 했다. 이대호 역시 함박웃음을 지으며 지난 근황을 물었다.
이대호는 자신이 일본에서 뛰었을 당시와 달리 뒷머리를 길게 기른 야나기타를 보고 “머리는 와이리 길렀노”라고 물었고 야나기타는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답해 모두 웃었다. 그렇게 야나기타는 몸을 풀면서도 한참을 이대호와 이야기꽃을 피웠고 다른 선수들도 이대호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냈다.
소프트뱅크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이대호가 찾아왔기 때문인지 소프트뱅크는 리그 1위 지바롯데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지바롯데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 3-3 동점을 만들었고 5회 3-5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곧바로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승부를 끝낸 것은 야나기타였다. 연장 12회말 1사 1,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나기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석이) 돌아올 줄 알았다.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퀵모션이 빠른 투수니까 타이밍만 지지 않도록 앞으로 날리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고 생각해 타이밍에 집중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4시간10분의 혈투를 관중석에서 끝까지 지켜봤다.
이야기를 나누는 이대호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 /OSEN DB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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