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는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로테이션 뎁스를 크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에 11경기 뒤졌다. 투타 모든 파트에서 조금씩 힘을 더 내야 대반격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복귀를 희망한 류현진의 경기력에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캐나다 스포츠넷이 27일(이하 한국시각)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류현진의 복귀가 실제로 토론토 마운드에 얼마나 시너지를 낼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뉘앙스다. “올 시즌 29팀이 불펜이나 마이너리그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시도했다. 유일한 예외가 토론토”라고 했다.
실제 토론토는 이날까지 52경기(27승25패)를 치르면서 케빈 가우스먼(3승3패 평균자책점 3.03)과 알렉 마노아(1승5패 평균자책점 5.53)가 11경기, 크리스 배싯(5승3패 평균자책점 3.03), 호세 베리오스(4승4패 평균자책점 4.22), 기쿠치 유세이(5승2패 평균자책점 4.56)가 10경기씩 책임졌다. 개막 후 2개월간 로테이션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 개막 1~5선발이 부상이 없었다는 의미라면 고무적이긴 하다. 그러나 이들이 아메리칸리그 최상위급 위력을 뽐내는 건 아니다.
트리플A 혹은 불펜에서 선발진 보강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 플랜B, 선발진 뎁스가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이 돌아와서 힘을 보태는 것 이상으로 기존 멤버들의 분전이 더 중요하다는 게 스포츠넷의 시선이다.
스포츠넷은 “결국 류현진은 깊이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미치 화이트와 최고 유망주 리키 타이데만이 여전히 소외된 상황서 케이시 로렌스, 잭 톰슨, 드류 허치슨을 크게 믿지 않는 한 토론토는 실제로 가용 회전 깊이를 크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트리플 A 버팔로에서 평균자책점이 5.00 이상인 선수들”이라고 했다.
결국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선발진의 건강을 유지하고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우스먼, 배싯, 베리오스와 같은 선수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깊이는 원치 않는 방법으로 테스트될 수 있다”라고 했다.
가우스먼이 올 시즌 내내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시즌 3승을 따냈다. 가우스먼과 이적생 배싯이 제 몫을 할 뿐, 마노아, 베리오스, 기쿠치는 실망스러운 행보다. 기쿠치는 4월에는 실질적 에이스였으나 5월 들어 다시 예전의 불안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결국 기쿠치를 밀어내고 선발진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면, 류현진의 경기력 이상으로 마노아와 베리오스의 반등이 중요하다. 선발진 뎁스가 풍족하지 않은 상황서 후반기 대반격을 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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