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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예선 전초전’ VNL...한국, 돌파구 찾는 힌트 얻을까 [VNL]

조아라유 0



2023년 9월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전초전이 펼쳐진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5번째 VNL 막이 오른다. 이전의 월드그랑프리 대회가 2018년부터 VNL로 대체됐고,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대회 취소를 제외하고 4차례 대회가 개최됐다. VNL 창설 후 3회 연속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이탈리아가 VNL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도 총 16개 팀이 각축을 벌인다. 각 팀들은 핵심팀과 도전팀으로 분류된다.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세르비아, 태국, 튀르키예, 미국 등 11개 팀은 핵심팀이다. 불가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등 5개 팀은 도전팀이다. 도전팀 중 최하위 팀은 챌린저컵으로 강등되고, 올해 챌린저컵 우승팀은 내년 VNL 출전권을 얻는다. 작년에도 한국은 16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핵심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강등을 면했다. 대신 도전팀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한 벨기에가 강등됐고, 크로아티아가 올해 새롭게 VNL 무대에 오른다.

이번 VNL 출격팀 중 불가리아와 캐나다(이상 2회), 크로아티아(0회)를 제외한 13개 팀은 VNL에 4회 연속 출전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12위다. 폴란드와 도미니카공화국은 도전팀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예선 방식도 작년과 동일하다. 1~3주차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고, 주차별로 8개팀씩 다른 장소에서 각축을 벌인다. 1주차 튀르키예 안탈리아와 일본 나고야, 2주차 홍콩과 브라질 브라질리아, 3주차 한국 수원과 태국 방콕에서 차례대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튀르키예, 브라질 원정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안방에서 VNL 예선을 마무리 짓는다. 8강 토너먼트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무대는 미국 알링턴으로 정해졌다.



예선을 통해 상위 8개팀이 파이널행 티켓을 얻는다. 파이널 개최국 미국을 제외한 상위 7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 순위에 따라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 대진이 완성된다. 지난 4차례 대회 동안 파이널 무대에 오른 팀은 10개 팀에 불과하다. 미국, 브라질, 튀르키예(이상 4회), 중국(3회), 세르비아, 이탈리아, 일본(이상 2회), 네덜란드, 태국, 폴란드(이상 1회)가 해당된다.

VNL은 보통 5월 말부터 시작한다. 시즌이 5월에 종료되는 주요 유럽 클럽팀 소속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각 대표팀은 에이스 선수들을 제외하고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VNL에 출전하곤 했다. 이에 FIVB는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VNL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했고,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팀 선정 기준까지 변경하면서 랭킹의 중요도가 커졌다. 이때부터 각 팀들이 VNL 최정예 멤버를 꾸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올해 9월에는 올림픽 예선이 펼쳐진다. 여기에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 6장이 걸려 있다. 올림픽 예선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VNL 참가팀 중 크로아티아를 뺀 15개 팀이 포함돼있다. 올림픽 예선 C조에 편성된 한국은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와 경쟁을 펼친다. 이 가운데 상위 2개 팀에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VNL에서도 미국, 태국, 폴란드 등과 맞붙는다. 상대팀을 분석하고 직접 겨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른 팀들도 상황이 똑같다. 올해 첫 국제대회인 VNL은 각 팀들의 선수 조합, 팀 컬러, 장단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이후 세자르 감독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현재 FIVB 랭킹은 23위다. 스피드를 무기로 VNL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고,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 예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과 결과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목표는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현실의 벽은 높아 보인다. 먼저 첫 대회인 VNL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힌트를 얻고자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FIVB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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