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지명권을 가진 샬럿은 머리가 아프다.
오는 6월 23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는 2023 NBA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빅터 웸반야마 드래프트'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세간의 관심은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초특급 프랑스 유망주 빅터 웸반야마에 쏠려 있다.
이변이 없다면 1997년 이후 26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웸반야마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 보리스 디아우, 난데 드 콜로 등 프랑스 출신 NBA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은 팀이다. 데이비드 로빈슨(1987년), 팀 던컨(1997년)이 앞서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서 데뷔하고 은퇴하며 역대급 빅맨으로서 프랜차이즈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웸반야마의 팀으로 이만한 스토리 라인을 가진 팀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팀은 또 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샬럿이다.
샬럿은 이번에도 아쉽게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1991년 드래프트(1순위 래리 존슨) 이후 30년 넘게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경험이 없다.
대신 1992년 드래프트(2순위 알론조 모닝), 2004년 드래프트(2순위 에메카 오카포), 2012년 드래프트(2순위 마이클 키드-길크리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 세 번의 드래프트에서 샬럿은 샤킬 오닐(1992년 1순위), 드와이트 하워드(2004년 1순위), 앤써니 데이비스(2012년 1순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셋 모두 당대 최고의 빅맨으로 군림하며 우승 반지까지 거머쥔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샬럿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할 선수는 누구일까?
빅터 웸반야마가 1순위에 지명된다고 가정했을 때, 샬럿이 2순위 지명을 고려할 수 있는 선수는 2명이다. 스쿳 핸더슨과 브랜든 밀러다.
190cm의 스쿳 핸더슨은 지난 시즌 G리그 이그나이트에서 활약하며 데릭 로즈, 러셀 웨스트브룩, 카이리 어빙과 비견됐다. 엄청난 운동능력에 뛰어난 스킬셋까지 겸비하고 있어, 당장 NBA에 와도 준수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샬럿이 라멜로 볼이라는 확실한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핸더슨과 라멜로 볼은 역할이 겹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당초 2순위 지명이 유력해 보였던 핸더슨은 샬럿이 2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자 많은 드래프트 예상 사이트에서 3순위로 예상 순위가 밀렸다.
핸더슨 대신 2순위 지명 후보로 급부상한 선수가 바로 브랜든 밀러다.
앨러배마 대학 출신의 밀러는 폴 조지와 비견될 정도로 좋은 슈팅력을 겸비한 윙 유망주다.
일단 피지컬부터 심상치 않다. 206cm의 신장에 윙스팬이 213cm에 달하고, 대학에서 38.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슛이 뛰어나다. 단순이 서 있다가 볼을 받아서 던지는 평범한 스팟업 슈터도 아니다. 대학 무대에서 밀러는 핸드오프 패스를 받거나 핀다운 스크린을 활용해 3점을 넣는 등 무빙 슛에도 매우 능한 선수였다. 볼 핸들링 기반의 점프슛 생산도 뛰어나, 키건 머레이 이상의 스코어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샬럿은 마일스 브릿지스가 가정 폭력 이슈로 2022-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고든 헤이워드도 또 다시 부상에 시달리며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던 상황. 제일런 맥다니엘스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다음 시즌에 브릿지스가 복귀한다고 해도, 윙 라인 추가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크고 긴 몸에 뛰어난 슈팅력까지 자기고 있는 밀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샬럿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멀티 핸들러의 시대이기에 라멜로 볼과 스쿳 핸더슨을 함께 백코트에서 활용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기에. 샬럿이 2순위 지명권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다가오는 드래프트 당일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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