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9일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전광인(32)은 서재덕(34)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중요한 순간 부상당한 전광인은 좌절했고 '절친' 서재덕은 자책감에 눈물까지 흘렸다. 이날 경기 후 전광인은 서재덕에 전화를 걸어 "남자가 쪼잔하게 운다"라며 핀잔을 주며 위로했고 "신경 쓰지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2년 선후배 사이인 전광인과 서재덕은 한국전력 시절 수많은 절친 케미를 보여주며 배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환상의 듀오였다. 전광인이 2017~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할 당시 서재덕과 상의할 정도로 친형제보다 가까운 사이였다.
팀을 옮기고도 두 사람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 지난 2019년 서재덕은 군 입대를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입대 전 '절친' 전광인의 우승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이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끈끈한 우정의 '절친'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전광인은 서재덕의 발을 밟고 시즌 아웃이 되었고, 두 팀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났다.
1차전이 열린 날 한국전력 선수들이 먼저 코트로 나왔다. 뒤늦게 코트로 나온 서재덕의 표정은 많이 어두웠다. 아직까지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서재덕에게 다가와 인사했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힘없이 스트레칭을 하던 서재덕에게 신영석이 다가갔다. 신영석은 오랜 시간 그에게 조언하고 격려했다. 하지만 2차전 서재덕의 발은 무거웠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서재덕의 부진은 현대캐피탈에 좋은 소식이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전광인인 표정은 좋지만은 않았다. 2차전에서 부진하던 서재덕은 패하면 끝이던 마지막에 힘을 냈다. 5세트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코트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전광인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바로 박수를 치며 서재덕을 축하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현대캐피탈 동료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플레이오프 1.2차전은 플레이오프 남자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세우는 등 역대급 명승부로 봄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고 이제 운명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광인과 '절친' 앞에서 최선을 다한 서재덕. 사진 =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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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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