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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출 수모 당한 KBO 타점왕… "재앙이었다, 팬들 조롱거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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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한 성적 끝에 결국 양도지명공시된 다린 러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의 성공적인 유턴 사례로 뽑히는 2017년 KBO리그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37)가 결국 충격적인 방출 소식을 접했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 현지 언론은 러프와 뉴욕 메츠의 관계가 불행하게 끝났다고 돌아봤다.

메츠는 28일(한국시간) 러프를 양도선수지명(DFA)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프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며 메츠에 입단했으나 정작 이적 후 성적이 추락했다.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손목 부상 및 부진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기대감은 여전히 있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도 러프가 비난에 시달릴 때마다 앞장 서 이를 진화한 '친 러프' 성향이었다. 현지 언론도 메츠가 일단 경험을 중시한 개막 로스터를 구성할 것이라며 러프의 승선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하루 이틀 사이 만에 돌변했다.

DFA 공시된 러프는 웨이버 절차를 밟는다. 만약 러프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러프의 올해 연봉 약 325만 달러는 메츠가 모두 부담한다. 다만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부상에 시달린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영입을 제의하는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나름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였는데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지역 최대 언론인 '뉴욕포스트'는 28일 러프의 이적 후 성적에 대해 '재앙'이라고 정의하는 등 비난도 날이 서 있는 양상이다. '뉴욕포스트'는 '메츠가 우타자 러프를 양도지명하면서 트레이드가 실패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면서 '메츠는 뉴욕에서 러프의 부활을 계속 시도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규칙이 도루를 더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팀 로카스트로의 스피드를 택했다'고 총평했다.

'뉴욕포스트'는 '메츠는 러프가 좌완을 상대로 지명타자가 되길 바랐지만 지난해 부진했다. 메츠에서 74타석에 나가 홈런 없이 타율 0.152의 재앙과 같은 성적을 남겼다'고 성적을 나열하면서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성적 부진은 선수 주변의 부정적인 면을 더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러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팬들이 보길 원하는 유망주, 브렛 바티나 마크 비엔토스가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면서 '유망주들의 자리를 차지해 팬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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