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흥국생명-도로공사 챔프전. 2006.04.0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챔프전 상대인 흥국생명, 그리고 김연경과의 악연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에 밀려 창단 첫 우승을 12년 미룬 아픈 추억을 안고 있다.
도로공사는 1970년에 창단한 국내 최초 여자 배구단으로 V리그를 구성하는 여자부 구단들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팀이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실업배구 시절부터 오랜 기간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2005년 프로 리그가 출범하자 도로공사는 심기일전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창단 첫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 과정에는 바로 흥국생명이 있었다.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KT&G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친 도로공사는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직전 시즌 우승팀 KT&G를 누르고 대망의 챔프전에 진출해 만년 2위의 설움을 풀려 했다.
도로공사는 세터 김사니와 아웃사이드히터 거포 임유진-한송이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렸다.
[서울=뉴시스]흥국생명-도로공사 챔프전. 2006.04.0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의 쌍포를 내세우고 있었다. 특히 신인 김연경은 득점(756점), 공격 성공률(39.67%), 서브(세트당 0.409개) 1위로 공격 부문 개인타이틀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자신의 전체 득점(756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276점을 후위공격만으로 뽑아냈다. 이는 당시 V-리그에 농구의 3점슛과 같은 2점짜리 백어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이 2005년 프로배구를 출범시키면서 한동안 여자 경기에 한해 백어택 성공 시 2점을 부여했다.
김연경의 가공할 백어택에 밀린 도로공사는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2승1패까지 앞섰다가 4차전과 5차전을 잇따라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서울=뉴시스]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 챔프전 2018.03.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김연경을 막지 못해 졌다"며 "흥국은 에이스 하나가 입단함으로써 우승컵을 가져갔다"고 푸념했다.
도로공사는 그 이후로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2015시즌 다시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며 세 번째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IBK기업은행에 내리 3연패를 당했다.
2016~2017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의 실패와 주전들의 부상으로 팀 역대 최다인 9연패에 빠지며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쳤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남자부 대한항공 아웃사이드히터 출신 김종민 감독을 선임하고 배유나, 박정아를 영입했다. 도로공사는 또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효희와 정대영을 모두 잡았고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이바나를 영입했다. 그 결과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마침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 챔프전 2018.03.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김연경에게 밀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뒤 12년 만에야 첫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그랬던 도로공사가 이번 챔프전에서 김연경을 다시 만난다. 해외 활약을 마치고 복귀한 김연경은 친정 흥국생명을 다시 챔프전에 올려놨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연경에 당해 12년간 한을 품었던 도로공사가 이번에는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꿈꾸는 김연경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기사제공 뉴시스
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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