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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독립리그 진출' 정찬헌 실전, 냉탕과 온탕 오갔다

조아라유 0

정찬헌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독립 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뛰고 있는 'FA 미아' 정찬헌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첫 등판에서는 삐걱거렸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25인 보호 선수 이외 보상 선수가 발생하는 FA B등급인 정찬헌은 원 소속 구단인 키움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허용했지만 이를 진전시켜야 할 타 구단들의 구애가 적극적이지 않았다. 

FA 미아 신세가 된 정찬헌은 신경식 감독이 이끄는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며 KBO리그 복귀를 타진할 계획. 

정찬헌은 독립 야구단 경기도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1일 연천군 미라클과의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박승수에 이어 3-6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찬헌은 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수는 43개. 

4회 선두 타자 김나눔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정찬헌은 박찬형의 좌익수 왼쪽 2루타, 김윤범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황영묵과 최수현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 마무리.

5회 전태준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이승우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문영웅, 김동민, 김나눔을 꽁꽁 묶으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김윤범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고 3실점째 기록했다.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정찬헌은 최수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전태준과 이승우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정찬헌은 7회 차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4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수원 파인이그스를 상대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15-4로 크게 앞선 7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민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으나 박승훈과 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김진형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한편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2008년 LG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정찬헌은 2021년 7월 서건창(LG 내야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1군 통산 389경기에 등판해 48승 53패 46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80. 

정찬헌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1년 키움 소속으로 9승을 거둔 게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2018년 LG의 소방수로 활약하며 28세이브로 이 부문 3위에 오른 바 있다.
 

기사제공 OSEN

손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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