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격돌을 앞둔 가운데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도 많은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금요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17위)와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정들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클린스만호 출정식에서 맞붙을 상대로 남아메리카 강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결정하여 3월 A매치 일정을 결정했다.
평가전은 결과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사뭇 다르다.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물음표 속에 출범한 클린스만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월드컵 종료 이후 처음 붉은 악마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총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상대는 콜롬비아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4강 등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틈에서 꾸준히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만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황인범과 하메스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황인범은 대한민국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하메스는 콜롬비아 공격진과 함께 골 사냥에 나선다.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만큼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소속 선수들 결투를 기다리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24일 구단 SNS를 통해 "엄청난 평가전이 열린다!"라며 황인범과 하메스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반나절 만에 3만 명에 가까운 '좋아요'로 호응을 얻었다.
황인범 역시 "하메스가 여기저기 동료들한테 한국에서 경기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경기했던 경험이 두 차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동료들은 웃으면서 한국이 이길 거라 말했다. 하메스는 한국 선수들이 90분 동안 빠르고 지치지 않게 뛰어서 조금 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더라"라고 웃으며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과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두 사령관의 맞대결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기사제공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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