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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앞세운 도로공사, 현대건설 넘어 4년 만에 챔프전 갈까

조아라유 0

23일 PO 1차전 승리, PO 승자 챔프전 진출 확률 100%
베테랑 정대영, 임명옥, 배유나 등 활약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베테랑의 힘을 앞세운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100%의 확률을 잡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요한 순간 경험 많은 정대영(42), 임명옥(37), 배유나(34)의 활약이 빛났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이겼다.

정규리그 3위(20승16패·승점 60)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했던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승점 70·24승12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팀 내 최다인 29점을 냈으며 에이스 박정아도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경험 많은 베테랑 3인방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들블로커인 배유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3득점, 공격성공률 40%로 맹활약했다.

다른 미들블로커인 정대영도 4득점에 불과했으나 상대 에이스 양효진(8점), 이보네 몬타뇨(20점)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팀 내 가장 많은 7개의 유효블로킹을 기록했다.

배유나와 함께 중앙을 책임진 정대영은 상대 양효진, 이다현으로 이어지는 '더블 타워'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임명옥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을 책임진 임명옥은 25개의 디그(디그성공률 100%)와 함께 22개의 상대 서브 중 15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몬타뇨나 정지윤의 강스파이크를 완벽한 위치 선정과 함께 걷어 올리는 임명옥의 수비는 많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규리그 막판 4연승과 함께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도로공사는 내친김에 안방인 김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구상이다. 챔피언결정전에는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이 올라가 있다.

도로공사가 25일 김천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PO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017-18시즌 우승, 2018-19시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봄 배구 경험이 많아 떨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배유나의 말처럼 부담감이 작용하는 큰 경기에서 고참들의 경험이 빛을 보고 있다.


도로공사 정대영(왼쪽)과 김종민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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