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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7)도 파리생제르맹과 결별한다.
파리생제르맹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년 동안 활약한 뒤 떠나게 된 라모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팀에 경험, 규율, 경쟁, 희생 정신을 가져온 라모스가 남은 경력에서도 최선을 다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라모스 역시 "지난 2년 동안 PS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PSG에서 잊을 수 없는 모험을 했다.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작별의 말을 남겼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된 라모스는 전격적으로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이었던 라모스와 바르셀로나의 캡틴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한솥밥을 먹게 된 순간이었다. 라모스 역시 메시와 마찬가지로 자유계약이었다. 둘은 수비수와 공격수로 엘 클라시코마다 치열하게 맞붙은 바 있다.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은 파리생제르맹의 엄청난 자금력이 큰 역할을 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메시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까지 더한 파리생제르맹의 전력에 엄지를 치켜올리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라모스는 기대와 달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첫 시즌은 단 12경기에 그쳤다. 다행히 두번째 시즌은 32경기를 소화했다. 라모스는 파리생제르맹에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맛봤지만, 기대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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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같은 해 파리생제르맹으로 온 라모스는 같은 해, 비슷한 시기 파리생제르맹과 작별을 고했다. 전날, 메시의 파리생제르맹 퇴단은 '감독피셜'을 통해 알려졌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파리생제르맹 감독은 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클레르몽과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메시의 마지막 경기라고 공표했다. 그는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이번 경기는 메시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그가 가장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라모스의 차기 행선지 역시 메시와 비슷하다. 메시는 현재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행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움직이고 있기는 하나, 재정난이 문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호날두까지 품었다. 이어 메시 영입을 추진했다. 메시는 사우디가 추구하는 비전2030의 정점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다시 한번 국부펀드가 나섰다. AFP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한다. 메시를 데려가는 것은 클럽이 아닌 사우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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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뿐만 아니라 다른 슈퍼스타들도 유혹 중이다. 선수생활을 끝으로 향하는 입장에서 사우디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엄청난 유혹이다. 라모스 역시 사우디의 알 힐랄과 알 나스르 등으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서는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라모스는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다. 세비야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16시즌을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라리가 5차례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4차례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차례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 대표팀 수비수로도 180경기를 소화한 라모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08, 2012 우승을 거머쥐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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