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의 가격이 비싸다며 포기한 가운데, 다음 목표도 적지 않은 이적료가 필요한 수비수를 택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올 시즌 엄청난 활약과 함께 많은 구단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뛰어난 수비력과 함께 나폴리 계약 당시 포함한 5000만 유로(약 707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알려지며, 수비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은 김민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PSG도 그 중 한 팀이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와 유력 기자들을 통해 김민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PSG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까지 나서서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하지만 PSG의 김민재 관심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등이 김민재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동안 PSG는 김민재에 어떠한 제안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매체에서 PSG가 김민재를 포기한 이유와 함께 그를 대신해 노리는 선수가 공개돼서 화제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뤼카 에르난데스는 김민재를 밀어내고 PSG에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뤼카 에르난데스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로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는 왼쪽 수비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최근 뮌헨에서는 3백의 좌측 스토퍼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었다. 그는 해당 포지션에서 출전할 당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전진 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RMC 스포츠는 "에르난데스는 바이에른에서의 생활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PSG에 합류하길 원한다. 현재 그는 십자인대 파열로 회복 중이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호주의 개막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상 회복 중인 에르난데스의 이적 의사를 밝혔다.
이어 "파리는 더 이상 김민재를 위해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 PSG는 에르난데스 영입을 낙관하고 있으며, 에르난데스는 기량 외에도 PSG 경영진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라며 PSG가 김민재에서 에르난데스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RMC 스포츠가 밝힌 PSG의 김민재 포기 이유는 다소 의외다. 매체는 "PSG는 프리미어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와 관련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나폴리 수비수는 너무 비싸다"라며 김민재의 가격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가격 면에서는 에르난데스가 김민재보다 높을지언정 낮은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난데스는 뮌헨 이적 당시 무려 8000만 유로(약 113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며, 이는 분데스리가 구단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런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한 선수를 뮌헨이 염가에 판매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반면 김민재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나폴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한 김민재는 바이아웃 금액만 맞춘다면 나폴리와의 협상 없이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대략 5000만 유로 수준이기에 에르난데스보다 저렴할 예정이다.
PSG의 이탈과 함께 김민재의 유력 행선지가 잉글랜드로 더욱 가까워진 가운데, 그의 이적료와 주급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뤼카 에르난데스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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