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자신들의 패착을 인정한 셈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물갈이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2일 "신선우 총감독, 유도훈 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와 계약 해지한다"며 "새 단장은 내부 임원인 김병식 홍보실장을 선임했다. 더불어 강혁 코치를 감독 직무대행으로 임명한다. 앞으로 신임 코치 1명을 더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한꺼번에 구단 고위직들이 모두 해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유는 가스공사가 이들의 경질 소식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가스공사는 "다른 구단의 조직체계와 같이 내부 임원을 단장으로 앉혔다. 구단과 원활한 소통으로 프로농구단의 효율적 의사결정 및 합리적인 선수단 운영 등을 기대한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그동안 가스공사가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선수단 운영이 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꽤 오래 전부터 가스공사 총감독, 단장에 대한 비판은 많았다. 일단 총감독은 다른 팀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자리다. 감독이 있는데 그 위에 총감독이라는 직책이 또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총감독과 단장이 모두 외부인사라는 것도 이례적이다. 공교롭게 총감독, 단장, 감독까지 모두 용산고 출신이다.
이들을 데려온 채희봉 가스공사 전 사장 역시 용산고를 나왔다. 학벌에 의한 카르텔을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최근 가스공사 사장이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스공사는 농구단에 대한 자체 진단 결과를 벌였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가스공사는 총감독과 단장이 사실상 업무 활동 없이 보수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이 둘의 연봉은 각각 1억 4,000만 원과 1억 5,200만 원. 게다가 계약서에 없는 개인별 차량과 주유카드까지 제공받았다.
그렇다고 성적이 잘나온 것도 아니다. 지난해 여름 대표팀 가드 이대성, 필리핀 대표팀 출신 SJ 벨란겔 영입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9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한 수준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전력을 갖고도 비효율적인 총감독-단장 라인에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 시즌 중에도 여럿 나왔다.
현재 가스공사 모기업의 부채는 약 52조가 넘는다. 새로 바뀐 사장 체제에서 가스공사는 농구단의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감독, 단장, 감독을 동시에 내친 배경이다. 농구단 운영비 20% 삭감은 시작에 불과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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