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송민규 결승골로 대구에 1-0 승리 2연승 행진
'토마스 2골' 광주, 수원에 2-1 역전…시즌 첫 3연승 6위 점프
전북 송민규가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개막에 앞서 울산 현대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됐지만 하위권을 전전하던 전북 현대가 지난 3일 울산과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잡은데 이어 대구FC를 꺾고 2연승과 함께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FC를 1-0으로 꺾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내달리던 대구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전반 26분 하파 실바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대구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벗어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북은 3분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우재의 패스를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며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마침내 전북이 후반에 득점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대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팀 승리를 완성했다.
직전 16라운드에서 도움을 작성한 송민규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멀티골을 넣은 광주FC 토마스가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 토마스, 후반 4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 '극장 역전골'
광주FC는 토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꼴찌'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광주는 7일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홈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책임진 토마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승점 24·23득점)는 시즌 첫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며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광주는 7위 전북 현대(승점 24·20득점), 8위 대구FC(승점 24·19득점)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반면 '최하위' 수원은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주는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아사니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36분에도 아사니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던 수원은 전반 40분 안병준의 '원샷 원킬'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이상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밀어주자 안병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광주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수원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시도한 첫 번째 슈팅을 골로 만들었다.
전반에 먼저 실점한 광주는 후반에 내리 2골을 뽑아냈고, 득점은 모두 토마스가 책임졌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8분 그라운드에 투입된 토마스는 후반 23분 두현석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볼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렸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광주의 '극장 역전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역시 토마스였다.
토마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그물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 앞서 선수와 팬들이 유상철 인천 명예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유 감독은 지난 2021년 6월 7일 50세의 나이로 영면했다.(인천=연합뉴스)
■ 인천 '故유상철 2주기'에 서울과 1-1…황의조 동점골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고(故) 유상철 명예 감독 2주기에 열린 홈 경기에서 선제골에도 황의조의 '한방'을 막지 못하고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시즌 첫 연승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승점 19)은 수원FC(승점 18)를 10위로 끌어내리고 9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천과 승점 1을 나눠 가진 서울(승점 28·30득점)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26득점)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상승했다.
이번 서울전은 유상철 명예 감독이 세상을 뜬 날에 열린 인천의 첫 번째 K리그1 경기였다.
2년 전 유상철 명예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숨을 거둔 이후 1주기였던 지난해에는 A매치 기간이 겹치며 인천의 K리그1 경기도 열리지 않았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19분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태석과 경합을 이겨낸 제르소가 왼발로 차 넣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태석은 붕대를 감고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시작 7분 만에 기성용과 황의조가 동점골을 합작하며 이태석의 부상 투혼에 답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던 기성용이 수비를 속이는 절묘한 뒤꿈치 패스로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황의조에게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어 황의조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날아가는 도중 뚝 떨어지며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서울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 후 계약 종료를 앞둔 황의조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지난 4월 수원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올린 득점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주세종이 올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 주세종 첫골이 결승골…강원 꺾고 5경기 만에 승리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5)이 강원FC(승점 12)에 2-1 승리를 거두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씻고 5위에 랭크됐다.
반면 강원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11위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반 26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대전은 후반 3분 수비수의 실수를 틈탄 강원 박상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4분 주세종이 머리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골 차 승리를 매조졌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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