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김영록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등판 후)9회 마운드에 서보긴 야구 인생 처음이었다."
'건강한' 구창모는 KBO 최고 투수의 자리를 다투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창모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23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구창모는 "'건강한'이란 말이 더이상 붙지 않도록 하고 싶다. 구창모 이름 세 글자로 상대를 겁먹게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2019년 첫 10승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전반기만에 9전전승 평균자책점 1.74의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가 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지만, 이듬해를 부상으로 날렸다.
지난해에도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기록은 눈부시다. 단 이닝이 111⅔이닝에 불과했다. 이닝 부문 커리어하이가 2018년의 133이닝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구창모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발로 나가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그런 아쉬움을 지우고 싶다"고 했다.
'건강한 구창모'라는 말에도 손을 내저었다. "그 '건강'이란 말을 안 붙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올해 승리가 없다. 첫 2경기에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스스로의 야구사를 새로 썼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초반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그렇고,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다보니 나 혼자 무너졌던 거 같다. 8회까진 던져봤는데, 9회 등판은 야구하면서 처음이었다. 끝내기 홈런 한방이면 끝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8회까지 0-0 동점에 90구 정도라 내려갈 생각은 없었다. 최대한 마운드 위에서 버티고자 했다.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팀이 이겨서 정말 좋았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마운드 위 액션이 많아졌다. 위기를 넘겼을 땐 포효하기도 했다. 되찾은 자신감만큼이나 강렬하다. 구창모는 "예전엔 좀 덤덤하게 넘어갔는데, 올해는 나 자신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고, 또 극적인 상황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잇는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내가 그 계보를 이을 수 있다면 물론 좋지만…더 노력해야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된다고. 다만 구창모의 장점은 구속이 아니라 제구와 변화구를 활용한 두뇌 피칭이다.
키움 안우진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안우진은 밸런스도 안정적이고 공도 참 편하게 던지고, 공도 빠르고, 삼진도 잘 뺐고. 다 갖춘 투수인 것 같다. 나도 안우진을 상대로 팬들이 좋아하실만한 그런 제대로 된 투수전, 한번 보여주고 싶다. 투수라면 누구나 리그 최고의 자리를 꿈꾸지 않을까. 더 노력하겠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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