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산티 아우나 SNS
사진캡처=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here we go'만 남겨뒀다.
'골든보이'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행이 임박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대한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의 주요 파드를 이미 완료 했다. 파리생제르맹은 마요르카와 계약 방식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고 난 다음 'here we go'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here we go'는 오피셜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오피셜 바로 전 단계까지 왔다는 이야기다.
놀라운 반전이다. 파리생제르맹행은 갑자기 급물살을 탔다. 시작은 이강인에 대한 보도를 여러차례 해온 릴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였다. 모레토 기자는 13일 '이강인의 미래는 스페인 밖에 있다. 행선지로 파리생제르맹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은 몇달 동안 이강인의 상황을 팔로우했다'며 '파리생제르맹과 마요르카 간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 보너스 조항 등 세부사항을 끝으로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같은 날 마르카 역시 파리생제르맹을 언급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잔류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몇몇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 파리생제르맹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맹 단장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1군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 후 프랑스 쪽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레키프'와 'RMC스포츠' 등이 앞다퉈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 이적에 임박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레키프는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 영입에 몇 주간 공을 들였으며, 한국 대표팀 일정을 끝마치는대로 2026년 혹은 2027년까지인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키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주 파리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 마요르카를 떠나 A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리를 경유해 이적의 마지막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 이적이 "시간문제"라고 표현했다. 레키프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맹이 건낸 기본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27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RMC스포츠는 2200만유로(약 302억원)로 추정했다. 옵션을 생각할 때 2000만유로 전후로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있다. 모두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1800만유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요르카 역시 이강인을 정리하고 새 판을 짜고 싶어하는만큼, 이적료 협상 역시 빠르게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연봉까지 크게 오른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이적에서 발생하는 이적료의 30%를 받는다.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파리생제르맹행을 통해 큰 이득을 얻게 됐다. 2200만유로의 30%면 660만유로(약 91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만 해도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받던 연봉의 11배에 달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제시한 40억원 이상을 파리생제르맹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연봉이 수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도 낮은 7억원 정도의 연봉을 수령했다. 여기에 이적료의 일부를 챙겨 그간 받지 못한 금전적 아쉬움까지 달래게 됐다.
사진캡처=라리가 사무국
사진캡처=마르카
사진캡처=마르카
길고 길었던 이강인 사가는 파리생제르맹 가세와 함께 속전속결로 마무리되는 부분이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올 여름 '핫매물' 중 하나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을 터뜨린 후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역시 한국 선수 최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무려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 4위에 올랐다. 라리가로 한정하면 '드리블왕'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을 보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압도적 1위다. 천하의 리오넬 메시가 50%인데, 이강인은 68%에 달한다.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도 리그 정상권에 올랐다.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는 9위에 올랐다. 당초 강등권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마요르카 언론은 올 시즌 이강인을 '마요르카의 핵심 이자 대체 불가 선수'라고 평가하며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마르카는 판타지 포인트 기준 라리가 베스트11, 올 세컨드팀에 해당하는 실버 일레븐, 최우수 미드필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빌라, 맨유, 뉴캐슬, 번리, 울버햄턴, 브라이턴, 라리가의 레알 베티스, 세리에A의 AC밀란, 나폴리 등의 구애를 받았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지난 1월이적시장부터 연결됐다. 당시 마요르카의 반대로 잔류한 후 여름이 다가오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구애는 거셌다. 하지만 금액 문제로, 관심→철회→제안→협상 난항 등 드라마에 가까운 스토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와 협상에 실패한 후,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이 사실상 99.9% 사라졌다는 보도가 이어진 뒤, 행선지는 파리생제르맹으로 급선회 했다.
렐레보는 '결국 이강인의 행선지는 스페인 밖이 될 것'이라 전망하며 '이번주 내로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 스페인 밖은 잉글랜드가 아닌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간 거론된 적이 없었던 파리생제르맹의 전격 등장으로, 반전 드라마가 쓰여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캡처=마요르카 SN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리생제르맹은 올 여름 새판짜기에 나섰다. 핵심은 공격진이었다. 이미 리오넬 메시가 계약 만료 후 사우디 아라비아행과 바르셀로나 복귀 사이에 갈등하다, 전격적으로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마음이 끌렸다. 파리생제르맹은 메시를 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입맛을 다셨다. 네이마르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적설에 연루되고 있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의 첼시, 맨유도 현재 네이마르를 지켜보고 있다.
여기에 킬리앙 음바페까지 떠날 가능성이 있다.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선택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물론 파리생제르맹은 쉽게 음바페를 놓아주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마음이 떠난 선수를 다시 붙잡기란 쉽지 않다.
결국 파리생제르맹은 당장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은 공격 전포지션에 설 수 있다. 특히 스타일 상 이강인은 메시를 대체할 수 있는 테크닉을 지녔다. 마르코 아센시오를 더했지만,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 다른 옵션을 줄 수 있다. 특히 넘버10 유형이 부족한만큼, 새로운 감독 성향에 따라 중용될 수도 있다. 실제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을 메시의 대체자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강인은 아시아 마케팅까지 가능하다. 마요르카는 훈련장에서 구름 관중을 보르는 이강인의 파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지난해 일본 투어를 다녀왔고, 올 여름 한국 투어도 고민한 바 있을 정도로 아시아 마케팅에 관심이 크다. 이강인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경기력과 마케팅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자원이다. 긁어볼만한 복권이다.
프랑스가 굉장히 피지컬한 리그지만, 이강인의 테크닉은 이를 상회한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동료들과 만나는만큼, 이강인의 기량과 시너지를 낼 공산이 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환상의 패스를 제공하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맹은 1군 보장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그리고 장기계약까지 제시하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이강인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하는 분위기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네임드사다리, 해외배당, 토토, 프로토, 로하이, 네임드, 총판모집, 네임드달팽이, 네임드, 먹튀레이더, 올스포츠, 스코어게임, 라이브맨, 슈어맨, 먹튀폴리스, 알라딘사다리, 가상축구, 사다리분석, 다음드, 먹튀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