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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 안 던지고 연봉 14억원 꿀꺽, 어깨 수술로 시즌 끝…다저스 재활 공장 실패

조아라유 0

[사진] LA 다저스 알렉스 레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렉스 레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재활 공장에 실패작이 나왔다. 올스타 출신 우완 투수 알렉스 레예스(29)가 공 하나 안 던지고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다저스는 110만 달러(약 14억원)를 허공에 날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레예스가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소 12개월 재활이 필요한 수술로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실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지난 2월 FA 레예스를 1년 보장 110만 달러에 영입했다. 내년 연봉 300만 달러 구단 옵션, 등판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2년 최대 1000만 달러가 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보장 연봉은 낮아도 레예스가 하기에 따라 큰 계약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레예스는 올해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실전 등판 없이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다. 최소 1년 재활이 필요함에 따라 다저스가 내년 구단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보장 연봉 110만 달러는 ‘빅마켓’ 다저스에 큰돈이 아니지만 재활 공장의 명성에 흠이 셍겼다. 

다저스는 2021년 지미 넬슨, 코리 크네이블, 토미 케인리 등 부상과 재활로 커리어에 위기에 놓였던 투수들을 싼값에 데려와 쏠쏠하게 잘 활용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저니맨으로 전락했던 셸비 밀러도 올 시즌 다저스에서 24경기(28이닝)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반등했다. 

그러나 레예스는 한 번도 써먹지 못하게 됐다. 지난 봄 스프링 트레이닝 때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재활을 중단했고, 4월 중순부터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전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부위에 더 많은 손상이 발견됐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렉스 레예스. /OSEN DB

 

세인트루이스 시절 오승환과 알렉스 레예스(오른쪽). /OSEN D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 출신인 우완 레예스는 지난 2016년 데뷔 후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01경기(145이닝) 16승11패3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177개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69경기(72⅓이닝) 10승8패29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95개로 활약했다. 평균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로 위력을 떨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으며 공 하나 못 던지고 시즌 아웃됐다. 앞서 2017년에도 토미 존 수술을 받는 등 커리어 내내 부상이 끊이지 않았고,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시즌 후 논텐더로 방출했다. 

여러 팀이 레예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다저스가 후한 조건으로 잡는 데 성공했다. 아프지 않으면 특급 불펜으로 검증된 선수이지만 그 건강을 찾지 못하면서 다저스의 재활 공장 명성도 빛이 바랬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렉스 레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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