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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이가 부러워해" 21세에 벌써 예비역…,'1차 유망주' 손성빈이 돌아왔다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승엽이가 부러워해"

손성빈은 장안고등학교 재학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마추어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포수에게 주어지는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포수 뎁스가 두텁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손성빈을 지명했다. 데뷔 초반 표본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는 있었다.

손성빈은 2021년 2군에서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9로 허덕였으나, 1군에서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19타수 6안타) OPS 0.725의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뒤 군복을 입었다. 당초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현억으로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상무 입단을 위해 계획을 변경했고, 합격점을 받아 롯데에서는 홀로 상무에 입대하게 됐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12일 만기 전역을 명 받았다.

2군에서 손성빈은 일취월장한 모습. 손성빈은 지난해 69경기에 출전해 39안타 1홈런 31타점 30득점 타율 0.285 OPS 0.831의 좋은 성적을 남겼고, 올해는 29경기에 나서 29안타 1홈런 24타점 15득점 타율 0.330 OPS 0.882의 우수한 성적을 손에 넣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손성빈은 2군에서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상무에서 일취월장하고 있는 손성빈의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지난달 초 "손성빈도 잘하고 있고, 나승엽이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손성빈, 나승엽이 복귀해서 1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상무 야구단에 몸담았던 지난 1년 반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손성빈은 "유익했던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에서는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안에 있는 1년 6개월 동안에는 1~2군을 오가는 스트레스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야구를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손성빈은 상무에 머무르는 동안 '타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그는 "룸메이트가 (최)원준이 형(KIA)과 (최)인호 형(한화)인데, 형들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 경험이 많은 형들이 타격 쪽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손성빈은 "일단 타석에서 생각에 많았던 것을 줄이는 등 굉장히 심플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개인적으로 좋은 방향성을 갖고 연습을 하다 보니 경기에서도 준비했던 것만큼 결과가 뒤따랐던 것 같다"며 줄곧 선발로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물론 공격력만 좋아진 것은 아니다. 비록 상무에 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프로 입단 3년차가 되면서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능력 또한 발전했다. 손성빈은 "상무에 들어가기 전의 목표가 투수에게 신뢰를 주는 포수가 되는 것이었다. 이를 중점적으로 해봤는데, 투수 형들도 편하게 느꼈다고 말해주더라. 캐칭 또한 매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면 더 나아져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올 시즌에 앞서 FA 포수 4인방 중 한 명인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점은 미래를 내다본다면 손성빈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스스로 프레이밍이 약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싶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질문을 하다 보면 많은 노하우를 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군 문제를 해결한 손성빈은 하루빨리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 전역과 동시에 1군의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지만, 손성빈은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요즘 정말 (롯데가) 잘하더라. 딱히 다른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정말 롯데에서 밖에서 야구를 하고 싶어서 (상무) 형들과 정말 재밌게, 열심히 준비했다. 빨리 1군에서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성빈이 전역한 뒤 오는 11월에는 나승엽도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나승엽은 오는 2024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 전망. 손성빈은 "최근 (나)승엽이가 정말 부러워하더라. 승엽이가 있어서 장난도 많이 치고, 친구가 있으니 웃을 일도 많았던 것 같다"고 군 복무 시간을 돌아보며 "올해 1군에서 최대한 오래 있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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