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17일 VNL 2주차 크로아티아전 0-3 패배, 대회 7연패
한국 여자배구가 크로아티아에게 패하며 VNL 1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경기장에서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3번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세트스코어 0-3(23-25,21-25,14-25)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7연패를 당한 한국은 작년부터 VNL 대회에서만 1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호는 오는 19일 독일과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미들블로커 정호영(KGC인삼공사)이 블로킹 2개와 서브득점 1개를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했고 표승주(IBK기업은행 알토스)도 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크로아티아의 높이를 제어하지 못하며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실제로 한국은 공격(36-37)과 서브(7-6)에서 크로아티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블로킹에서 5-14로 크게 뒤지며 7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 한국에서는 10득점을 기록한 정호영이 크로아티아의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줬다. |
ⓒ 국제배구연맹 |
가장 해볼만한 상대였던 크로아티아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페네르바흐체 SK)의 후임으로 라바리니호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던 세자르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을 비롯한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은퇴한 한국은 세자르 감독 부임 후 첫 국제대회였던 작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다. 승리는커녕 12경기에서 단 세 세트 밖에 따내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이 심각했다.
대표팀은 올해 작년의 부진을 씻기 위해 4월말부터 일찌감치 합숙훈련을 시작했지만 정작 대표팀 훈련을 이끌어야 할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경기일정으로 인해 합류가 늦어졌다. 결국 대표팀은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지도 속에 불완전한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결국 한국은 올해 VNL 1주차에서도 튀르키예와 캐나다,미국,태국에게 모두 0-3 패배를 당하면서 작년부터 시작된 VNL 대회의 연패숫자가 '16'으로 늘어났다.
브라질에서 열린 2주차 대회에서도 브라질과 일본에게 0-3 패배를 당한 한국은 17일 이번 대회 한국과 함께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크로아티아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게 유일한 1승을 선물했던 팀으로 이번 VNL에서도 한국이 가장 해볼만한 상대였다. 바꿔 말하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내용과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해 VNL 역시 큰 기대는 하기 힘들다는 의미였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표승주,정호영,이다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 현재 대표팀에서 나올 수 있는 정예 멤버들로 주전을 꾸린 한국은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1세트 후반 23-20으로 앞서면서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따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 막판 크로아티아의 블로킹과 연속범실이 나오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23-25로 역전을 당하며 첫 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전패' 크로아티아에게 대회 첫 승 헌납
한국은 2세트에서 강소휘(GS칼텍스 KIXX)와 정지윤(현대건설), 김다은(흥국생명) 등 벤치멤버들을 적극 투입하며 멤버구성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세트중반 강약을 조절한 강소휘의 연속서브득점으로 리드를 잡는 등 크로아티아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 중반 이후 크로아티아의 높이에 고전하며 다시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끝내 추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2세트마저 21-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과 크로아티아의 범실을 묶어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양날개와 중앙을 고루 활용하는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 이후 범실이 늘어나면서 점수차가 점점 벌어졌고 분위기를 바꿀만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3세트 역시 14-25의 큰 점수차로 내주고 크로아티아에게 대회 첫 승을 헌납했다.
확실히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한국이 상대했던 팀들과 비교하면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었다. 서브득점에서도 한국이 7-6로 앞섰을 정도로 서브리시브가 불안했고 세대교체 후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노련미도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승리는커녕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제 오는 19일에 만날 한국의 2주차 마지막 상대는 이번 대회 5승을 따내고 있는 강호 독일이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양형석
가상축구, 네임드사다리, 알라딘사다리, 올스포츠, 네임드, 토토, 슈어맨, 로하이, 해외배당, 네임드달팽이, 라이브맨, 먹튀레이더, 네임드, 스코어게임, 먹튀검증, 프로토, 먹튀폴리스, 다음드, 사다리분석, 총판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