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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렸는데 또 ML로 갔다" 한화 한숨, 새 외인타자 '50만 달러'로 한계 있나

조아라유 0
▲ 오그레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우리가 메이저리그로 많이 보냈네요"

최원호 한화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를 내보낸지 벌써 보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새 외국인타자 영입 소식은 없다.

이미 한화는 여러 명의 선수들과 접촉했지만 해당 선수가 갑자기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콜업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타자 영입과 관련한 이야기에 "어제(12일)도 우리가 영입하려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고 하더라"면서 "도대체 몇 명인지 이제 말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화도 분명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기를 원하지만 쉽지 않다. "생각보다 어렵다. 이제 우리가 줄 수 있는 금액이 50만 달러 정도 밖에 없다. 이적료를 포함한 금액"이라는 최원호 감독은 "그 금액을 넘길 수 없는 상태에서 괜찮은 선수를 데려오려니까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정규시즌 개막일 이후 신규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를 다 합쳐 잔여 계약기간 1개월당 최대 미화 10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 6월도 보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상태. 따라서 당장 한화가 새 외국인타자와 계약을 하더라도 최대 50만 달러에서 조금 넘는 수준으로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까지 해결해야 한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최원호 감독은 "또 시즌 중간에 왔다가 보류권에 묶이면 국내의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없다. 그래서 에이전트도 일본행을 선호하더라. 일본은 보류권이 없다. 때문에 장기계약을 원하는 선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도 무턱대고 장기계약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화가 노렸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가 메이저리그로 많이 보냈다"라고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새로운 활력소가 될 외국인타자의 합류가 절실해 보인다. 한화가 KBO에 오그레디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날은 지난달 31일이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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