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애런 저지의 해당 장면. 캡쳐=MLB.com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3억 6,0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청정 홈런 타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저지는 지난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맞대결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저지의 성적은 2타수 2홈런 3볼넷 3타점으로 양키스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복수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저지가 홈런을 치기 직전 토론토 벤치를 쳐다보며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상황은 이렇다.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저지가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곁눈질로 토론토 벤치를 쳐다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에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은 "저지가 어디를 쳐다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의심 품은 말을 전했다.
같은 날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경기 직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저지의 곁눈질에 대해 "타자가 타석에서 상대 벤치를 쳐다보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분명히 이유가 있어서 쳐다봤을 것이다. 오늘 밤부터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이 파고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다만 저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저지는 "당시 더그아웃에서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타석에서 집중하는 데 문제가 있어 쳐다봤다"라며 "당시 우리 양키스가 6-0으로 크게 앞서있었다. 훔쳐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인 훔치기는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인해 메이저리그 내에서 거대한 그림자로 남아있다.
이에 작은 오해라도 사인 훔치기와 관련되어 있다면 현지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현지 매체인 디 애슬레틱 역시 "토론토 구단 입장에선 충분히 의구심이 들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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