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김병수호, 코치진 개편 완료...주승진 수석·신화용 GK 코치 합류[오!쎈 화성]

[사진] 김병수 감독 / 수원삼성 제공.

[OSEN=화성, 고성환 기자] 위기의 수원삼성을 구하러 나선 김병수호가 코치진을 새롭게 개편했다.

수원삼성은 8일 오전 11시 화성시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제8대 김병수 감독 취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새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첫 공식 석상이었다.

앞서 수원은 지난 4일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 말까지다. 수원은 구단과 접점이 없던 김병수 감독을 택하면서 한동안 이어졌던 '리얼블루' 기조를 탈피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을 선임한 이유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을 꼽았다. 또한 그가 수원의 문제점 분석 및 해결책 제시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세부 디테일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생존이다. 현재 수원은 1승 2무 8패, 승점 5점으로 순위표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11위 강원(승점 10)과 격차는 5점이나 된다. 지난 5일 인천전에서 기다리던 첫 승을 따내며 한숨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김병수 감독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울 만한 상황이다. 먼저 그 상황을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물론 팀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 주승진 수석코치.

김병수 감독을 보필할 코치진도 공개됐다. 먼저 수원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는 주승진 전 스카우트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그는 지난 2010년 수원의 15세 이하(U-15) 팀인 매탄중학교 코치로 취임하며 수원과 인연을 시작했고, 매탄고 감독과 수원 유스 총괄 디렉터, 수석 코치, 감독 대행, 스카우트 등을 역임해왔다. 

수원 측은 "김병수 감독은 여러 후보들과 접촉했다. 그 결과 빠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고, 지도력을 갖춘 주승진 스카우트를 수석코치로 원했다"라며 "주 코치는 2010년 이후 수원삼성 U-15, U-18 감독으로 전국대회에서 20회 이상 우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장은 1군 코치와 주닝요 피지컬 코치는 그대로 역할을 이어간다. 수원은 "팀 훈련의 연속성을 위해 오장은, 주닝요 코치는 역할 변경없이 현행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양상민 2군코치는 스카우트로 보직을 변경했다.

새 얼굴도 있다. 수원 유스팀에 몸담았던 김주표 코치가 2군 및 피지컬 코치로 합류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U-18 피지컬 코치를 역임했고, 2021년에는 U-15 코치를 맡은 바 있다. 영국 카디프대 피지컬 석사과정을 이수한 그는 2군 훈련과 선수들 체력, 컨디션 유지 및 부상 방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TNT FC 출신 김태륭 전력분석관도 새로 가세했다.

골키퍼 코치 자리에는 신화용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U-15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던 그는 1군 골키퍼 코치로 승격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은 신 코치의 능력과 경험이 선수들의 GK 수비조율 능력과 패스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오랫동안 수원과 함께한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최성용 수석코치와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 신화용 골키퍼 코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병수 감독은 "코치진 구성이 굉장히 어려웠다. 중도 부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기존에 나와 호흡을 맞췄던 이들을 섭외하기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또 생각해보니 나도 새로운 코치도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하면, 팀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첫 번째 조건이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가급적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고 코치진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주승진 수석코치에 관한 논란도 정면 돌파했다. 김병수 감독은 "주승진 코치가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말이 많다는 것도 이해한다. 어차피 우리는 지금 뭘 해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내부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물론 주승진 코치는 계속 고사를 했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다시 한번 부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병수 감독은 "오장은 코치도 마찬가지다.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팀을 가장 잘 아는데 다 나가선 안 된다. 선수를 파악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이만한 사람들이 없다고 판단했다. 시간과 여유가 없었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OSEN

고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