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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포기한 GS칼텍스가 내디딘 변화의 ‘첫걸음’

조아라유 0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변화의 첫걸음을 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91cm의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쿠바)를 택했다.

지난 2시즌을 함께한 모마 바스코 레티치아(카메룬)이 V리그에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고, 우선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GS칼텍스는 모마와의 재계약은 포기했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 모마다. 그는 2021~2022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에는 31경기 107세트에 출전해 득점 1위(819점), 공격 1위(성공률 47.30%), 서브 2위(세트당 0.411개)로 맹활약했다. 지난시즌도 변함없었다. 35경기 134세트에 나서면서 득점 1위(879점), 공격 2위(성공률 43.68%), 서브 3위(세트당 0.246개)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모마가 이번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그를 탐내는 구단은 적지 않았다. 직전 소속팀과 재계약 여부에 타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공격력은 물론, 한국 생활 3년차로 적응 또한 크게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 GS칼텍스는 ‘변화’를 택했다. GS칼텍스는 지난시즌 5위에 매겨졌다. 최근 5시즌간 봄배구 단골 손님이었지만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KOVO컵 우승으로 출발이 좋았음에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차 감독은 이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차 감독은 “모마와 2시즌을 함께 하면서 팀에 변화가 필요했다. 같은 배구를 반복하다 보니 상대 분석도 끝난 상황이다”라면서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색깔 변화 없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모마가 못 했다기보다는 나에게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모마를 포기한 것 또한 궤를 같이한다. 공격력이 좋지만 184cm로 외인 중에는 비교적 단신에 속하는 모마는 블로킹이 높은 팀을 만나면 고전했다. ‘높이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종종 말했던 차 감독의 말대로 약점이 분명했다.

이제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GS칼텍스는 지난 FA(자유계약)시장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을 영입했다. 중앙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정대영의 영입으로 ‘높이’ 보강에 성공했다. 아시아쿼터에서는 기본기가 좋다는 평을 받는 메디 요쿠(인도네시아)를, 여기에 새 외인 실바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팀컬러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실바를 호명한 후 차 감독은 “원하던 선수를 뽑을 수 있어 팀 입장에서 천만다행”이라면서 “서브가 굉장히 좋고 수비가 됐을 때 점수를 낼 2단 공격 능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리스 리그에서 지역 1위도 했고 모든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경험도 많고,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마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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