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WBC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훈련 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모자와 글러브,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훈련 중인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투산 시내 남부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와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을 오가며 훈련 중이다. 숙소는 투산 북부 레먼산 인근의 리조트. 버스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소 먼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하지만, 선수들이 불필요한 외부 환경의 영향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다. KBO가 수 개월 전부터 여러 옵션을 열어두고 고심 끝에 결정한 장소다.
그런데 이 대표팀 숙소에 '초대받지 않은 외부인'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한 에이전트는 최근까지 대표팀 숙소에 머물렀다. 이 에이전트는 '소속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대표팀과 같은 숙소를 사용했다. KBO나 대표팀 지원 없이 순수 본인의 비용을 지출해 숙소를 예약했다고 한다. 대표팀 훈련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에이전트는 KBO리그 유수의 선수를 보유한 대형 에이전시 소속이다. 국내에선 이른바 '슈퍼 에이전트'로 불린다. 이번 대표팀에도 상당수 선수들이 포함됐다. 시즌 준비에 돌입한 선수들과 만나 불편하거나 필요한 점이 없는 지 체크하는 것은 에이전트의 당연한 업무. 먼 미국까지 날아와 에이전시 소속 선수를 챙기며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것은 응당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 '업무'의 시점과 장소는 물음표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 야구는 2013~2017 WBC에서 잇단 참사를 겪으며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2019 프리미어12 일본전 2연패,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수모 등 잇단 국제 대회 부진 속에 2023 WBC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WBC에 참가한 대표 선수들의 부담감은 상당한 눈치. 코치진, 선수들 모두 '결집'을 외치는 이유다. '외부인'인 에이전트가 '에이전시 소속 선수 체크'를 위해 대표팀 숙소에 머문다는 건 불필요한 오해의 시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KBO리그 대부분의 구단은 이달 초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건너온 팀들은 장거리 비행, 시차 적응 등을 위해 지난달 말에 현지에 도착했다. 2주 동안 각자 소속팀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체크하기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에이전시 소속 선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표팀 소집 시기가 비용, 시간 절약 면에서 최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이 시기에 대표팀 숙소까지 찾아가 머물 필요가 있었을까.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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