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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모두 기부하겠다"…성적도, 선행도 1등으로 떠나는 '조선의 4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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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향후 어떠한 선수가 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리는 이대호에 버금가는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 선행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이대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10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소진하기도 전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당당히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호쾌하게 돌았다. 아웃카운트 2개가 쌓일 동안 이대호는 무려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황대인(KIA)-김현수(LG)-한유섬(SSG)-나성범(KIA)-박병호(KT)이 나란히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2개만 더 치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상황.

이대호는 침착하게 배트 중심에 타구를 맞추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아웃카운트 6개가 쌓인 시점에서 네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고, 8아웃에서 김태군(삼성)이 던진 공을 제대로 받아쳐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다섯 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로 '만 40세',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한 상황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대호는 양준혁, 김태균, 박재홍 등과 함께 홈런레이스 최다 우승(3회)를 기록하게 됐다.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TV를 상품으로 받았다.

홈런레이스 우승은 말 그대로 '거들 뿐'이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뛰어나다. 이대호는 83경기에서 108안타 11홈런 46타점 32득점 타율 0.341 OPS 0.871을 기록 중이다. 특히 타율은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떠나겠다'고 결심한 이대호의 은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의 기세라면 올스타전 최다 홈런 단독 1위는 물론 MVP를 노려볼 수도 있을 정도다. 이날 퓨처스 올스타 MVP로 선정된 나승엽(상무·롯데)은 "군 입대 때문에 (이)대호 선배님과 함께 야구를 못해서 너무 아쉽다. 배울점이 많으신 선배님"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16일 MVP는 이대호 선배님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도 내심 올스타 MVP를 기대하는 모양새. 이유는 상금을 좋은 곳에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는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상금을) 받아서 좋은 일에 쓰고 싶다"면서도 "올스타 MVP는 운도 있어야 한다. 내일 많이 웃는 날이 됐으면 좋겠고, 꼭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원을 비롯한 올스타전을 통해 얻은 상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김)태군이에게 선물은 줘야 할 것 같다. 100만원을 줄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운전을 해서 서울로 왔는데, (홈런레이스) 우승을 하면 상금은 좋은 곳에 쓰자고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대호는 "(김)태군이에게 주고 남은 상금은 모두 기부를 할 것이다. 만약 태군이가 '같이 기부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같이 기부를 할 것"이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선행을 비롯해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이대호다. 그는 "팬분들께서 많이 뽑아주셔서 마지막 올스타에 왔다.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많이 웃고 추억을 만들겠다. 안타라도 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안타도 치고, 주자로도 열심히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드림 올스타 롯데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마이데일리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잠실 =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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