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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7연승 일본 남자배구 이끄는 '이탈리아 해외파 쌍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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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남자배구가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7연승을 내달렸다. 홈에서 치른 1주 차 4경기를 모두 이겼고, 프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2주 차 3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4일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1, 2주 차 전승과 함께 8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의 상승세는 '이탈리아 해외파 쌍포'가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 무대를 누비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맹활약하며 일본의 승리를 책임졌다. 22일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대결에서도 이시카와가 27득점, 다카하시가 21득점을 마크하며 세트 점수 3-2 승리(25-23, 25-21, 18-25, 22-25, 18-16)를 견인했다.

이시카와와 다카하시는 23일 오전 기준 이번 대회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시카와가 1위, 다카하시가 공동 5위다. 이시카와가 125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다카하시는 105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서브에이스(이시카와 11개, 다카하시 7개)도 많이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일본 대표팀의 주장 이시카와는 2014년부터 이탈리아 무대를 누볐다. 파르마레조 모데나, 탑 발리 라티나, 엠마 빌라스 시에나, 키오에네 파도바를 거쳐 2020년부터 알리안츠 파워발리 밀라노에서 활약하고 있다. 192cm로 신장이 그리 크지 않지만, 스파이크 높이가 351cm에 이를 정도로 탄력이 좋다. 일본 여자대표팀 이시카와 마유의 친오빠다. 이시카와 마유도 올해부터 이탈리아 일 비종떼 피렌체에서 뛰고 있다.

2001년생 신예인 다카하시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이탈리아의 팔라볼로 파도바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고, 올해 5월 베로 발리 몬자로 팀을 옮겨 활약 중이다. 188cm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체중이 84kg가 나갈 정도로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최근 OK금융그룹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시카와와 다카하시의 이름을 언급했다. "두 선수처럼 한국 선수들도 해외 진출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시카와(14번)와 다카하시(12번). 사진=VNL 홈페이지]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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