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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지는 추격팀이 오히려 스몰볼을? 염갈량의 확률야구 "동점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창원 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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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1사 2,3루 LG 홍창기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점차로 지고 있는 팀이 무사 1루 혹은 2루에서 번트를 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동점 내지 역전을 생각할 때 굳이 아까운 아웃카운트를 버릴 필요는 없기 때문.

그런데 LG 트윈스가 21일 NC 다이노스전서 2점차로 지는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날 팀의 타격 상황과 상대 불펜 등을 고려해 확률이 높은 쪽으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1-3으로 뒤진 6회초, 8번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9번 신민재가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배트에 공이 맞지 않으며 헛스윙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2구째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가 됐다. 이때 LG 벤치는 신민재에게 번트 작전을 냈다. 신민재가 번트를 댔지만 파울. 신민재는 이후 1루수앞 땅볼을 쳐서 박해민을 안전하게 3루까지 보내 희생 번트 효과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추격했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3루 LG 박해민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8회초에도 무사 2루서 번트가 나왔다. 선두 문보경의 2루타에 이어 7번 김민성이 초구부터 번트 모션을 취했다. 그런데 3개 연속 볼이 오며 3B의 유리한 카운트가 됐다. 볼을 1개 정도는 기다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또한번 번트 작전이 나왔고, 이번엔 김민성이 안전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안타로 3-3을 만들었다.

타격 1위의 팀인 LG가 1점씩 따라잡는 전략을 쓴 이유가 있었다. 먼저 이날 LG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1회초 1사 1,2루, 2회초 1사 1,2루, 4회초 2사 만루에서 1점도 뽑지 못했다. 3회초1사 2루서 김현수의 2루타로 1점을 뽑은게 전부였다. 염 감독은 "초반에 잔루가 많이 나오면서 막히는 상황이었다. 한번만 터지면 타격이 풀릴 것 같은데 잘 안됐다. 그래서 일단 1점씩 따라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상대 불펜이었다. NC는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다. 20일 경기에서도 호투하던 최성영이 3회에 타구에 맞아 교체되면서 6명의 불펜 투수가 출동했다. 상대 필승조가 단단하긴 하지만 1점씩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다면 이후 불펜 싸움에서 LG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NC가 빠르게 필승조를 투입한 반면 LG는 선발 임찬규가 7회까지 던져 불펜에 필승조가 많이 남아 있었던 것.

그렇게 8회에 동점을 만든 LG는 10회초 마무리 이용찬까지 필승조를 다 쓴 NC의 불펜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이후 LG 방망이가 터졌고, 결국 타자일순하며 6득점을 하며 승부를 갈랐다.

계산과 확률에 의한 추격전이 통한 경기. 스몰볼 중의 스몰볼이었지만 LG는 NC전 4연패에서 벗어나며 SSG 랜더스와의 1위 경쟁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권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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