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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돼?' 오타니 10G 8홈런 대박, 또 오늘(19일) 홈런포 폭발! ML 전체 1위 질주 [LAA 리뷰]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19일(한국시간) 팀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활약이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홈런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24번째 홈런. 최근 10경기 8홈런의 괴물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0을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016.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을 밟았다.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레인키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그레인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배트를 헛돌리고 말았다. 헛스윙 삼진 아웃.

오타니는 팀이 1-2로 뒤진 5회초 대포를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워드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 차례 2루를 향해 기습적인 견제구를 뿌린 뒤 오타니와 승부에 집중한 그레인키. 초구는 볼. 2구째도 낮은 볼이었다. 3구째와 4구째는 파울. 오타니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 그레인키는 계속해서 낮은 코스로 변화구를 구사했다. 5구째는 바깥쪽으로 완전히 공을 빼며 풀카운트가 됐다. 그리고 6구째 오타니의 몸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제구된 커브(112.1km)를 힘차게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오타니가 5회 자신의 홈런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오타니(오른쪽)가 5회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오타니(오른쪽) 쇼헤이가 5회 투런포를 친 뒤 홈에서 테일러 워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타격 후 오타니는 자신의 홈런 타구를 지긋이 응시하며 천천히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시즌 24호 홈런. 58타점째. 비거리는 128.6m. 타구 속도는 188.4km. 발사 각도는 22도였다. 경기를 3-2로 뒤집는 귀중한 결승 투런포였다. 전날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승리 가능성을 20.1% 높여 64.4%로 만드는 결정적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최근 10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최근 19경기 12홈런. 오타니는 시즌 7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24개의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2021년 커리어 하이 홈런(46개) 이후 2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22홈런)와 격차도 2개로 벌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속 마이크 트라웃마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15호)를 쳐내며 백투백홈런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팀이 여전히 4-2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오스틴 콕스. 오타니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무사 2루 상황이라 진루타만 쳐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홈런이 됐다. 그레인키는 매우 머리가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홈런 1개를 때려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을 친 뒤 "내일(19일) 151호 홈런을 치겠다"고 말했던 오타니였다. 그는 "(홈런을) 1개씩 쌓아 나가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고 풀카운트는 전했다.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과거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선취점을 뽑은 건 캔자스시티였다. 2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테일러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페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4회 양 팀은 1점씩 주고받았다. 선두타자 트라웃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후속 드루리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자 4회말 캔자스시티는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와 도루에 이어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5회초 오타니의 역전 투런포와 트라웃의 솔로포로 경기가 뒤집힌 가운데, 9회에는 선두타자 월시가 우월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5-2가 됐다.

에인절스 선발 앤더슨은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와 함께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잭 그레인키는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4자책) 난조를 보인 끝에 시즌 7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에인절스는 41승 33패, 캔자스시티는 19승 52패를 각각 마크했다.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오타니가 1회 아웃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에인절스 vs 캔자스시티 로열스 (6월 19일 한국시간, 관중 2만4385명 입장) 선발 라인업

 

- LA 에인절스 : 테일러 워드(좌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마이크 트라웃(중견수)-브랜든 드루리(1루수)-헌터 렌프로(우익수)-채드 왈라치(포수)-마이클 스테파닉(2루수)-루이스 렌히포(3루수)-앤드류 벨라스케즈(유격수).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

- 캔자스시티 로열스 : 맷 더피(1루수)-보비 위트 주니어(유격수)-살바도르 페레즈(지명타자)-마이켈 가르시아(3루수)-사마드 테일러(좌익수)-프레디 페르민(포수)-니키 로페즈(2루수)-다이론 블랑코(우익수)-드류 워터스(중견수).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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