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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6년차' 정우영이 밝힌 이적 비화, "사실 슈투트가르트 남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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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커.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포포투=김아인]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독일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정우영과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우영은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독일에서 휴식을 취했다. 매체는 최근 정우영의 이적과 관련해 나눈 이야기들을 전했다. 

정우영은 최근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베를린의 호르스트 헬트 디렉터는 "정우영의 합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플레이 자질은 이번 계약에 매우 중요했다. 그는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올바른 태도와 큰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우리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의 경험과 긍정적인 카리스마는 팀을 풍요롭게 할 거다"고 밝혔다.

정우영도 "베를린은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계속해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발전할 좋은 기회다. 이미 나는 이곳의 열정과 경기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나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확신하고 팀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우니온 베를린.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소속 대건고 출신이다. 지난 2018년 뮌헨행이 알려지면서 깜짝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가 그를 눈여겨 본 영향도 있었다. 뮌헨 유스 클럽 생활을 시작해 2군에 합류한 그는 2018-19시즌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4부 리그)에서 29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을 알렸다. 1군에 콜업되며 2018년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교체로 출전하며 데뷔전도 가졌다. 

뮌헨에서 생활을 이어가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첫 시즌은 잦은 부상과 전술 변화 등으로 반등에 나서기 위해 친정팀 뮌헨으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2군에서 15경기 1골 8도움의 활약을 이어가며 3부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도 달성했다. 반 년 만에 다시 프라이부르크로 돌아와 입지를 다졌지만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도 경험한 정우영은 선발과 교체를 반복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로 향하며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마침 뮌헨 시절 은사였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그를 기다렸다. 등번호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으며 기대감을 모았다. 정우영의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2억 원)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우영에게 소속팀에서는 아쉬움으로 남은 시즌이었다. 그는 데뷔전을 치른 후 곧장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U-24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7경기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금메달을 받아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2023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공교롭게도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2위에 올랐고, 그 사이 정우영의 입지가 좁아졌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만 기회를 받았고, 리그 26경기에서 2골 3도움에 그쳤다. 3월 이후부터는 한국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슈투트가르트는 활약이 좋았던 데니스 운다브의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고, DFL 슈퍼컵과 개막전 명단에 정우영의 이름이 제외됐고 결국 베를린 임대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이적 비화에 대해 "사실 슈투트가르트에 남아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땐 고민해야 하는 것을 알았다. 베를린과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정말 좋은 팬과 훌륭한 경기장을 갖췄다. 나도 팀을 직접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KFA.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은 한동안 2부에 머물다가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022-23시즌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위기에 빠지면서 간신히 강등 위기를 넘겼고 잔류에 성공한 팀이다. 베를린은 마인츠 시절 이재성의 은사였던 보 스벤손 감독을 선임하면서 DFB 포칼컵 2라운드에 진출했고, 개막 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지난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밟으며 데뷔전을 가졌다.

매체는 스벤손 감독이 정우영을 8번 또는 10번 포지션 사이 역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우영도 "라인 사이에 머무르는 걸 좋아한다"고 동의했다.


사진=에크렘 코누르 기자 SNS.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합류하면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베를린에서의 적응을 위해 이번 9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매체는 "이것이 정우영의 라이프치히전 선발 포함으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그에겐 최전방에 세 명의 경쟁자가 있다. 베네딕트 홀러바흐, 요베 베르텐센, 팀 스카크다. 라즐로 베네스도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그 이상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키커'는 "정우영은 대체로 낙관적이고 그의 웃음엔 전염성이 있었다. 예를 들어 그는 베를린이 이번 목표로 세운 승점 40점 기록 뿐 아니라, 조금 더 많은 걸 원한다. 그는 UEFA 유로파진출 출전권도 따고 싶어한다"고 이야기했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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