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NBA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LA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우승할 당시 초대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르브론 제임스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새 시즌을 맞아 '통산 5만 득점'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다음 달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25 NBA 정규 리그에서 우승팀 못지않게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제임스의 사상 첫 5만 득점 달성 여부다. 22번째 시즌을 앞둔 제임스는 포스트시즌 득점까지 포함해 통산 4만8,636점을 기록, 5만 점까지 1,364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그의 총득점이 1,984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24~25시즌에 5만 득점 고지에 도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의 지난 시즌 득점 페이스대로라면 올 시즌 53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5만 득점은 높은 득점력에 더해 부상 없이 긴 현역 생활을 유지해야만 해서 누구나 쉽게 넘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제임스에 이어 2위 카림 압둘자바(4만4,149점), 3위 칼 말론(4만1,689점), 4위 코비 브라이언트(3만9,283점), 5위 마이클 조던(3만8,279점)은 모두 은퇴 선수들이다. 제임스를 제외하고 상위 10명 안에 든 유일한 현역 선수인 케빈 듀란트(35·피닉스 선즈)의 통산 득점은 3만3,909점으로 5만 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임스는 ‘경기당 30점 이상 득점을 가장 많이 한 선수’에도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조던이 가지고 있는 562번으로 제임스가 10번만 더 추가하면 NBA 역사상 가장 많은 횟수인 563번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지난 시즌 30득점 이상 경기를 22차례나 기록했다.
성적 외에도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그의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19)과 같은 코트를 밟을 수 있느냐이다. 브로니 제임스는 2024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55번으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돼 부자가 같은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이 동시에 출전할 경우 NBA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가 함께 경기하는 순간이 된다.
심이주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