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2경기 만에 배지환(24·피츠버그)의 반가운 안타가 터졌다. 그러나 만족할 순 없었다.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이 아니었다면 3출루까지도 가능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안타와 함께 팀 타선도 모처럼 힘을 내며 8-0 대승을 거뒀다.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던 팀 타선의 부활이 반갑지만 배지환에겐 완전히 만족할 수만은 없었던 경기였다.
2회초 무사 1,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배지환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뼈아픈 결과를 냈다. 타구가 포수 앞으로 떨어졌고 선행 주자가 3루에서 잡혔다. 이후 오스틴 헤지스의 중전 적시 2루타 때 배지환은 홈을 밟았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 땅볼로 물러선 배지환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의 높은 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17일 디트로이트전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기에 더 의미 있는 안타였다.
배지환의 7회 타석 그래프. 4구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위를 통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MLB닷컴
9회 타석 그래프. 4구 빠른 공이 존 한참 위를 통과했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사진=MLB닷컴
7회와 9회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나왔다. 7회초엔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서 다시 한 번 알렉산더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터가 높게 제구됐다. 그러나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 존 판단이 어려워진 배지환은 6구 더 높은 커터에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9회초 상황도 비슷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1에서 왼손 투수 타일러 홀튼의 4구 빠른 공이 존 한참 위를 통과했는데 이번에도 주심의 콜은 스트라이크였다. 결국 삼진.
7회와 9회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두 차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높은 공이 볼이 됐다면 볼넷 2개를 추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억울한 판정이었다. 9회 4구 스트라이크 판정 땐 배지환도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으나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37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빈타에 허덕이던 피츠버그는 장단 14안타로 간만에 속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23승 20패, 이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5타수 3안타 2득점, 로돌포 카스트로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 리치 힐은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3패)를 챙겼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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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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