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에 찾아온 부상 악령은 독해도 너무 독하다. 내야수 김도영에 이어 외야수 나성범까지 장기 부상 이탈이 확정된 까닭이다. 사실상 내·외야 주축 선수를 한 명씩 빼고 전반기를 운영해야 하는 매우 혹독한 KIA 상황이다.
KIA는 지난 주말 개막 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후 수원으로 옮겨 KT WIZ와 주중 원정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첫 경기는 우천 노게임, 두 번째 경기는 우천 순연으로 한숨을 돌릴 기회가 찾아왔다. 핵심 부상자 2명이 있는 KIA 관점에선 반가운 비기도 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중족골 골절을 당한 김도영은 최대 4개월 이탈 가능성이 있다. 주루와 운동 느력이 장점인 선수라 복귀 시점엔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빨리 돌아와도 후반기 시작하는 8월 복귀가 유력하다.
상무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최원준이 원소속팀 KIA로 올해 6월 초 복귀할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도영에 이어 나성범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성범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최대 8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WBC 대표팀 합류 당시부터 좋지 않았던 종아리가 결국 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도 민감한 종아리 근육 상태 예후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 1군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IA 벤치는 내·외야 주축을 모두 떼고 전반기 대부분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김도영은 개막 시리즈에서 8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한 분위기를 못 이어가는 점이 더 안타깝다. 테이블 세터 역할에 딱 적격인 활약상이었다. 선수 본인도 첫 스프링캠프 완주로 시즌 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었기에 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KIA는 6월 초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외야수 최원준과 김도영, 나성범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입대한 최원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2경기 출전 타율 0.382/ 124안타/ 6홈런/ 73타점/ 8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 1위로 KBO 시상식에 참가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상이었다.
게다가 최원준은 상무야구단에서 수비 포지션도 중견수 위주로 소화했다. 지금 딱 KIA에서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최원준이 2022년 KBO 시상식에 참석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왕을 수상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해 연말 시상식 때 만난 최원준은 “상무야구단에서 주로 중견수 수비를 맡아 경기에 나갔다. 내가 원했던 부분도 있고 팀 상황도 따라줬다. 팀에 복귀한다면 중견수 수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야로 전향했을 때는 중견수 수비가 많이 서툴렀지만, 이제는 외야 전 포지션이 편안해졌다. 김종국 감독님께서 중견수든 우익수든 좌익수든 시켜만 주신다면 어디에서든 다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지난해 9월 상병을 단 최원준은 올해 3월 병장을 달았다. 이제 전역 날짜까지 숫자를 하나하나 셀 정도는 허용될 ‘짬’이다.
최원준은 “팀 동료인 (김)기훈이가 먼저 제대하는 걸 보니까 솔직히 너무 부럽더라(웃음). 그래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밖에서 봤을 때 김종국 감독님께서 팀을 정말 멋있게 이끄시는 느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팀에 복귀했을 때 큰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또 최형우 선배와 나성범 선배를 함께 볼 수 있는 것도 너무 설렌다”라며 힘줘 말했다.
하지만, 최원준의 바람은 제대 직후에 곧바로 이뤄지긴 힘들어졌다. 최원준이 제대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경우 나성범과 김도영을 그 자리에서 보긴 어려워진 까닭이다. KIA 팬들이 꿈꿔온 김도영-최원준-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보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해졌다.
물론 최원준이 홀로 온다고 해도 KIA는 그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을 터.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최원준이 건강하게 제대 뒤 팀에 합류해 테이블 세터로 자리 잡는 그림이 절실해졌다. 그리고 후반기엔 김도영-최원준-나성범으로 이어지는 꿈의 상위 타선까지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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